강동원→ 이정현 ‘반도’, 전 세계에 다시 부는 K-좀비 열풍 [종합]
입력 2020. 07.09. 18:03:59
[더셀럽 김지영 기자] ‘부산행’으로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의 4년 후 디스토피아가 된 ‘반도’를 그렸다. ‘반도’는 또 다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점에서는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연상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통해 K-좀비 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에 “‘부산행’을 만들 때는 그런 말이 생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어느덧 K-좀비라는 말이 생긴 게 신기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부산행’과 ‘반도’의 다른 좀비 특성에 “공간적 특성하고 연관이 된다고 생각한다. ‘부산행’은 고립돼있는 KTX라는 공간적 배경과 결합이 돼서 좀비 캐릭터가 생겼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낯선 배경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가 익숙하게 이해하는 코드들, 한국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반도’는 ‘부산행’보다 확장된 스케일을 자랑한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 자체를 찍기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이 정도 대규모에 아포칼립스가 된 도시를 세팅을 하고 차를 달리면서 영화를 찍는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 CG의 힘을 빌려서 했다”며 “애니메이션 작업했을 때와 비슷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하고는 다른 엔딩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적이었으면 바랐다.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희망을 볼 수 밖에 없는, 희망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이 반영이 된 것 같다. 극 중 캐릭터들은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밖의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설정이지 않나. 어디에 있냐는 것보다 누구와 있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나 싶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에 ”‘반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정석도 어마어마한 인물도 아니고 보통 사람, 보통의 욕망을 가지고 있고 캐릭터들도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배경이 바뀌었을 뿐“이라며 ”사람들의 욕망인 건 오히려 그런 배경에서 주인공들의 움직이는 것이 현실성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했다.



강동원은 ‘부산행’의 공유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남자 주연을 맡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떤 영화의 속편 성격을 띤 영화를 맡는다는 게 배우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감독님과 만났을 때 그리고 오신 비전이나 생각들이 굉장히 좋았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부산행’과는 또 다른 이야기구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체적인 시나리오 구조가 좋았다. 오히려 더 든든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행’이라는 작품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부산행을 좋아해 주셨던 분들은 이 영화를 좋아하고 응원해주실 것 같다. 공유 형 팬들도 응원해줄 것 같았다”고 기대했다.

이정현은 극에서 희망이 없는 반도에서 두 딸을 데리고 있는 민정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한 번만 읽어도 어떤 캐릭터라는 게 보였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정확하게 디렉션을 짚어주셔서 도움이 됐다. 실제로 두 명이 제 딸이라고 생각했다. 준이(이레)는 중간에 만나서 딸처럼 키우는 아이였지만 실제 제 딸이라고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권해효와 김민재, 구교환은 극 중 김 노인, 황중사, 서대위로 분하는데 영화에서는 전사가 그려지지 않는다. 이에 권해효는 “631부대에서 사단장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그 사람이 광인인지 멀쩡한 사람인지, 사는 세상이 멀쩡한 곳이 아니니까 혼란스러운 것인지를 생각했다”며 “만일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과 ‘반도’ 사이의 4년 시간을 다룬 영화를 만든다면 그땐 성한 상태로 나오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구교환은 “전사를 개인적으로 고민했으나 영화 안에서 소리를 보여드릴 때는 지금에 충실했던 것 같다. 그리고 대사 안에서 어느 정도 힌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도 많이 말씀해주셨고 전사를 말해주지 않아서 더 풍성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반도’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름 극장가 BIG4 중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연상호 감독은 “개봉을 7월 정도 하겠다고 작년부터 예정이 돼 있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여러 일이 벌어졌는데 저희는 예정대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을 해서 준비했던 대로 진행했다. 막상 시사회를 여니까 오랜만에 극장이 북적거리는 느낌도 받았고 감회가 새롭긴하다. 이 영화를 통해서 침체 된 영화관이 북적거렸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건강을 지키며 ‘반도’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개봉 했을 때 초등학생들이 참 좋아했고 ‘부산행2’가 언제 나오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다. 이후 ‘반도’ 개봉 소식에 저희 부모님과 장인·장모님까지 기대를 하고 계시더라”며 “‘반도’라는 영화를 만들며 가장 신경썼던 점이 보편적인 메시지와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코로나19 상황을 추가해 이런 시국에 전 연령대가 함께 와서 영화를 보시며 추억거리를 만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반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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