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가물치양념곰탕·돼지족탕·말굽버섯오골계백숙·농어백숙 등 ‘초복’ 한상
- 입력 2020. 07.16. 19:40:00
-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초복 날 푸짐한 한상을 맛본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푸짐하게 한 상! - 복(伏)날은 맛있다’ 부제로 꾸며진다.
병사저수지는 병사마을의 식재료 창고다. 이곳에서는 맑은 물에서만 서식한다는 귀한 민물새우가 흔한 식재료다. 민물고기 중 보양식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가물치 역시 빠지지 않는다. 강경 시장에서 공수해온 홍어까지 더해 복달임 음식을 준비한다. 홍영선 씨가 가물치 특유의 비린내를 잡는 특급 비법을 알려주겠다며 나섰다. 우선 비늘을 벗긴 가물치에 밀가루 물을 바른다. 감초와 산초 달인 물에 들깨가루, 가물치를 넣고 고춧가루 양념을 풀면 매콤하고 얼큰한 가물치양념곰탕이 완성된다. 관절이 약한 어르신을 위해 생선 껍질을 이용해 홍어껍질채소묵도 만든다. 하지감자와 민물새우를 함께 부친 민물새우감자전부터 시원한 맛으로 즐기는 홍어맑은탕까지. 농사일에 수고한 병사 마을 사람들의 초복 맞이 즐거운 하루를 함께 해보자.
충남 홍성은 최대 돼지 사육 지역인 만큼 이 지역에서 최고로 즐기는 보양식 재료 역시 돼지다. 다리살, 갈빗살, 족발 등 돼지는 버릴 부위 없이 통째 음식 하는데 사용된다. 돼지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요긴하게 쓰이는데, 아낙들이 제일 먼저 돼지를 뜨거운 물에 삶아 잡내와 불순물을 제거한다. 여기에 감칠맛을 더하는 새우젓을 넣고 삶는다. 삶아낸 돼지 삼겹 부위는 다른 양념 없이 찰떡궁합인 새우젓에 찍어 수육으로 즐기면 된다.
돼지 족을 넣고 뽀얗게 우린 돼지족탕은 마을 사람들의 단골 몸보신 음식이다. 또 매콤한 양념을 듬뿍 발라 숯불에 구운 등갈비 하나면 흥이 절로 난다. 여기에 부드러운 앞다리 부분에서 살코기만 발라내 입맛을 돋우는 레몬즙과 부추를 더해 어르신들을 위한 여름 별미 앞다리살냉채를 만든다. 액막이 음식이자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을 주는 수수팥단자까지 더하면 마을 어르신들의 무탈한 여름 나기를 위한 돼지 보양식 한 상이 차려진다.
공주시 계룡면에는 뙤약볕이 내리 쬐어도 약초 거두는 일을 멈추지 않는 김태순 씨가 있다. 김태순 씨는 그만의 식재료를 넣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별한 백숙을 만든다고 한다. 깊은 산 속에서 활엽수에 붙어 자라는 말굽버섯이 그 주인공. 돌처럼 단단해 육수 낼 때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구수한 맛을 내는데 맞춤인 재료다. 또 여기에 태순 씨의 특급 비법인 닭발을 넣어 더 찐득하고 깊은 맛을 내는 말굽버섯오골계백숙이 된다. 오골계 가슴살을 잘게 다진 떡갈비는 손주들을 위한 할머니가 만든 별미다.
충청남도 당진에는 육지에서 배로 십분 남짓 가면 닿는 섬이 있다. 바로 소난지도. 7월이 제철인 농어를 싱싱하게 즐기려면 바로 회를 떠서 먹으면 된다. 그렇지만 농어 껍질이 두꺼운 편에 속해서 뜨거운 물을 부어 살짝 데친 농어숙회는 그냥 회보다 더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남은 농어로는 전복을 비롯해 영양 듬뿍 들어있는 해산물을 넣고 농어백숙을 하면 소난지도 사람들의 최고 보양식이 완성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바지락과 펄에서 캐낸 진주, 낙지를 볶아 꼬시래기에 싸먹으면 이만한 바닷가 별미가 없다. 여기에 섬에서 자란 쪽파로 김치를 담가 붕장어에 넣고 조린 파김치붕장어조림까지 소난지도 섬마을 사람들의 복달임 한 상을 만나본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