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코지만 괜찮아’ 남혜승 음악감독 “영어 가사 多? 멜로디마다 언어 달라”
- 입력 2020. 07.23. 13:33:10
- [더셀럽 최서율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속 음악이 김수현, 서예지의 로맨스에 애틋함을 배가하는 기폭제로 작용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섬세한 연출과 깊이 있는 메시지가 담긴 휴먼 힐링 로맨스 tvN 토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는 신비스럽고 동화적인 코드의 줄거리 만큼 음악에도 재미난 시도들이 담겨져 있어 이목을 끈다.
남혜승 음악감독은 “연주곡 안에 ‘사이코, 사이코, 사이코’ 같은 보이스를 녹음해 넣거나 시계 소리로 시작을 한다거나, 기묘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미디 소스를 활용했다”며 음향 효과가 아닌 음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소리를 섞거나 녹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영어 가사로 된 노래들이 여러 곡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사가 영어인지 한국어인지가 중요하기보다는 멜로디마다 어울리는 언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며 “영어로 된 가사가 신을 더 잘 살릴 때도 있고 한국어 가사가 훨씬 감동을 줄 때도 있어 노래의 가사 언어 선택에도 신중을 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어 가사의 뜻을 해석하지 않아도 그 느낌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가수의 보이스가 하나의 악기 역할을 할 수 있는 형태의 노래들을 많이 작업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남혜승 음악감독은 음악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으로 ‘인앤아웃’을 꼽았다. 어떤 포인트에서 시작해 어디에서 끝나는지를 잘 설정해야 장면이 왜곡되지 않고 이해를 도울 수 있기에 그렇다.
여기에 더해 음악의 톤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한 남혜승 음악감독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경우 복잡한 감정선들이 많아 고민이 컸고, 지금도 매회 그런 고민 속에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미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해온 박신우 감독과도 톤 앤 매너로 가장 디테일하게 의견을 나눈 바 있다는 그는 “(박신우) 감독님은 가장 잘 맞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제가 엉뚱한 발상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항상 열려 있어 새롭고 재미난 것들을 해 볼 수 있다. 정답을 미리 정해 놓고 얘기하지 않으셔서 좋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혜승 음악감독은 드라마 음악이 주는 효과에 대해 “드라마의 색을 칠해 주고, 더해 주고, 때로는 감정을 배가시키면서 잠시 쉬어 가게도 해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음악들로 인해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는 BGM과 OST를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적재적소에 배치돼 진한 여운을 남기는 음악으로 드라마의 감동과 울림을 깊게 전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음악들이 보는 이들을 전율케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