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왕발 “촉망받던 권투선수, 각설이에 빠져 그만뒀다”
입력 2020. 08.12. 08:37:55
[더셀럽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에서 왕발이 각설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무대에 오르게 된 이유를 밝혔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왕발, 하도하, 성빈, 김희진, 단하나, 설운도 등이 출연했다.

왕발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고등학생 때까지 촉망받던 권투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어느 날 각설이 무대를 보고 혼이 나갔다. 그냥 각설이 공연에 푹 빠졌다. 그날로 권투를 그만뒀다. 당시 스승이 ‘저에게 미쳤냐’고 그랬었다”며 “그러나 저는 각설이 공연을 배웠고 지금까지 각설이 공연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각설이는 이 세상에서 제일 가진 것이 없는 가난한 거지다. 그래서 세상사 모든 것에 초월할 수 있는 자유인이다. 세상 사람들이 제 공연에 즐거워하며 행복해하면 저도 그냥 행복하다”고 말했다.

왕발은 “정말 절실히 용기를 내어 이 무대에 도전한 이유가 있다”고 말문을 조심스럽게 연 뒤 “1995년 어느날 작은 매형이 저에게 매형 어머니 칠순잔치에 공연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좋아하는 매형이기에 당연히 승낙하고 사돈어르신 칠순잔치에서 했다. 그날 오신 분들이 함성을 치고 난리가 났었다. 그 자리에는 온 가족이 모였는데 아버지께서 제 공연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며 “저는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가서 아버지께 왜 화를 내셨냐고 물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사돈이 얼마나 어려운 분이신데 거지같은 옷을 입고 깡통 들고 노래를 하냐'고 하셨다. 아버지께 각설이 공연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알았다'고 하셨지만 '네가 공연하는 것도 좋지만 깨끗한 옷을 입고 제대로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며 “저도 약속을 해서 7080 카페에 취직을 해서 노래를 부르고 미치듯이 연습을 했다. 그런데 아버지께선 제가 깨끗한 옷을 입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났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왕발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아버지와의 약속을 잊어본 적이 없다”며 “오늘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깨끗하게 옷을 입고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께 멋지게 노래를 들려드리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KBS1 '아침마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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