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복학왕’ 여혐 논란에 “조개 깨는 귀여운 수달 표현” [전문]
입력 2020. 08.13. 17:43:48
[더셀럽 김지영 기자]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여혐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기안84는 13일 ‘복학왕’ 새 에피소드 ‘광어인간’ 2화 말미에 불거진 여성혐오 논란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안84는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보고 식당 의자를 젖히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복학왕’ 2화에서는 스펙이 부족한 여자 인턴 봉지은이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뒤 정직원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 포함됐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복학왕의 연재를 중지해 달라’라는 청원이 게재됐고 만 하루가 되기 전에 약 7만 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하 기안84 글 전문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 했던 거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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