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OA 출신 권민아→ANS 해나, 끊임없는 그룹 내 괴롭힘 폭로전 [종합]
- 입력 2020. 08.18. 09:59:59
- [더셀럽 김희서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를 시작으로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 리미트리스 윤희석에 이어 ANS 해나까지 팀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ANS 해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활동 당시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해나는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 내 인생이 망가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도 끝까지 피해는 안 주고 싶었고 잘난 거 없는 나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 주셨던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해서 혼자 힘들면서도 배려하고 있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사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냐?”라고 반문한 해나는 “나도 이젠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라며 “아무 피해도 주고 싶지 않은데 정말 버틸 수가 없어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다 놓았던 내 마음을 언젠가는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뭐가 좋았다고 그렇게 혼자 떠안고 가려 했을까. 내가 간절했으니까 그 마음을 아니까 굳이 내가 망치고 힘들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은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어서”라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정도로 절박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증거가 없으니 그런 적 없다고? 어떤 얘기가 들려도 억울해도 가만히 있던 거 멍청해서 그런 거 아니다. 지금 이게 내 마지막 배려니까 잘 생각해보라.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면 용서는 못 해도 혼자 안고 가볼 테니까”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해 8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한 ANS에서 해나는 그해 12월 새 멤버로 합류했다. 그러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나의 주장에 대해 소속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계속된 그룹 내 괴롭힘 폭로전은 앞서 지난달 AOA 권민아의 SNS 글이 불씨가 됐다. 권민아는 AOA 활동 당시 지민으로부터 10여 년간 괴롭힘, 학대를 당했으며 소속사와 다른 멤버들은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논란이 불거지자 지민은 AOA 탈퇴, 연예계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권민아는 진정성 담긴 사과를 요구한다며 다시 한번 멤버들과 소속사를 저격했다. 그러나 한성호 FNC 대표와 만남을 가진 뒤 “앞으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하며 열심히 치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사과하고 SNS 계정을 폐쇄했다.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음을 밝히며 그룹 활동 당시 팀 내 괴롭힘을 당하며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소속사 WKS ENE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신민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소속사는 “‘보토패스’라는 이름으로 재데뷔를 앞둔 아이러브 멤버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라고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신민아 역시 “제가 속해 있던 그 그룹은 카메라 앞에서만 친한 그룹이다. 저는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정말 죽을 힘을 다했고 뒤에서는 폭행, 성희롱, 성추행, 욕설, 휴대폰 검사, 왕따를 당해왔다”라며 변호사 선임,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이그룹 리미트리스 윤희석 또한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힘겨운 연습생 시절을 거쳐 데뷔한 시기부터 활동 이후 갑작스러운 중국인 멤버 합류, 멤버들 간의 불화, 부당한 탈퇴 절차 등으로 우울증, 불안장애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오앤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리미트리스는 상호협의를 통해 윤희석을 제외, 5인 체제 활동으로 정리됐다고 알리며 멤버들과의 불화설에 대해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부인했다.
계속된 그룹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전은 가요팬들에게도 충격을 안기고 있다. 소속사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카메라 앞에서만 비춰지는 아이돌 그룹들의 이면이 탄로 나며 씁쓸함을 자아냈다. 롱런하는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비단 서로를 가요계 동료이자 같은 팀원으로 배려, 존중하는 멤버들의 태도뿐만 아니라 이들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소속사의 지혜로운 대처와 도움이 필요하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해나, 신민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