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중기→김태리 ‘승리호’, 인간미 풍기는 韓 최초 우주SF [종합]
- 입력 2020. 08.18. 12:13:00
- [더셀럽 김지영 기자] 국내 최초 우주SF물이 찾아온다. 할리우드에서만 볼 수 있었던 SF장르를 도전한 ‘승리호’가 관객 탑승 준비를 마쳤다.
18일 오전 ‘승리호’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 제작보고회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조성희 감독은 “지구의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됐고 모든 식물들이 자취를 감춘, 행복하게 살기 어려운 시대다. 인류의 5%인 상류층들은 우주에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을 즐기면서 사는데 한 마디로 우주에 사느냐, 지구에 사느냐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이주노동자 같은 신분으로 위험한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먹고 사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영화 최초로 우주 SF장르에 도전한다. 조성희 감독은 할리우드 SF영화와의 차이점에 “‘승리호’는 고증보다는 상상력에 바탕을 뒀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다루고 있지만 극 중의 인물들은 지금과 다르지 않다”며 “대출이자 걱정하고 된장찌개에 쌀밥을 먹는다. 초능력 슈트를 입고 날아다니는 헐리웃이 아닌 서민적인 모습이 할리우드 영화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기관사 김태호로 분한 송중기는 “냉철하고 차가운 인물이어서 영화의 톤앤 매너를 지키기 위해 재밌게 띄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늑대소년’에 이어 조성희 감독과 다시 만난 소감에 “호흡이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처음에 ‘늑대소년’을 했을 때는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이번에는 감독님과 익숙해진 상태에서 시작한 느낌이어서 서로 말은 안 해도 진심이 오갔다. 감독님이 뭘 원하시는지 예전보다는 빨리 캐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태호는 지질하지만 속은 깊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그런 모습을 집중하셔서 보시면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김태리는 “골머리를 썩고 있는 굉장히 멋진 캐릭터”라고 장선장을 설명하며 “비주얼 적인 면은 감독님이 10년 이상 준비를 하면서 가지고 있던 모습이었다. 옷 색깔들이나 보잉선글라스까지 이미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것이어서 저는 적응만 하면 됐다”고 했다.
이어 캐릭터의 중점에 “선장은 승리호를 개조하고 뛰어난 두뇌를 가졌는데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사람 냄새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들을 보이고자 했다”며 “선배님들하고 모여서 얘기했던 게 뒤죽박죽 섞여 있어도 가족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유해진 선배님이 항상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런 작업이 다들 처음이다 보니까 모든 스태프, 감독님도 처음 도전하는 것이어서 어려웠다. 그렇지만 더 ‘으쌰으쌰’하면서 같이 열심히 했다. 저희도 못 봐서 결과물을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김태리는 ‘승리호’의 매력과 경쟁력에 “다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경쟁력은 우주영화 하면 다들 하얗고 멋있는 모습을 상상하시는데 저희 영화는 구수하다. 찢어진 옷, 구멍 난 양말을 주워 입고 막말하고 사람 사는 얘기가 들어있다. 그런 모습이 빛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진선규는 거친 외모지만 따듯한 반전을 지닌 인물 타이거 박으로 분한다. 그는 “이번에는 좀 기술적인 액션보다는 파워, 후려치고 내려찍었다. 스케일도 커지니까 자잘하게 피하고 그런 것보다는 시원시원한 액션을 주로 했다”고 했다.
송중기는 유해진이 업동이를 맡았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며 “너무 좋아서 속으로 소리를 몇 번 질렀다. 업동이가 살아 숨 쉴 것 같고 굉장히 업동이 덕분에 저희 영화가 활기찰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김태리 또한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어떤 식으로 할지 상상이 안 됐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유해진 선배님 자체였다. 기대 많이 하셔도 된다. 매력 키포인트”라고 했다.
극에서 설리반 역을 맡은 리처드 아미티지에 조성희 감독은 “거구의 지적인 사람이 필요했는데 리처드 아미티지가 이미지에 적격이었다”며 “적극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정성을 많이 보여주셨다. 프리 프로덕션 때 이미지를 주고받았는데 준비를 너무 많이 하는 배우구나 싶었다. 현장에서도 유연하고 같이 작업하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성희 감독은 “영화는 큰 화면, 큰 스피커를 위해서 많이 공을 들였는데 지금 상황(코로나19)이 이렇다보니 극장에 와서 봐주셨으면 한다는 말이 조심스럽다. 이 영화가 개봉할 때 즈음에 상황이 나아져서 관객분들이 편한 마음으로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유해진은 “감독님과 같은 마음”이라며 “지금까지도 작업을 하실 것이다. 오랜 기간 작품을 위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여러분들이 오셔서 저희 작품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진선규는 “어서 빨리 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괜찮아졌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김태리는 “저희 영화 가족적이다. 가족이 함께 모여서 볼 수 있는 영화다. 건강 챙기시고 곧 만나 뵀으면 더 좋겠다”고 했다.
송중기는 “예고편 영상을 보면서 든 생각인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장을 조성희 감독님이 여신 것 같다. 선배님들 말씀처럼 요즘에 가장 힘든 상황이지만 극장에 와서 여러분들이 즐기기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근심을 덜어드릴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만큼 진심을 다해서 작업했으니 보답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승리호’는 오는 9월 23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주)메리크리스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