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 교수 "완치 판정 5개월…코로나19 후유증, 브레인포그·피부건조증 등"
- 입력 2020. 08.19. 13:28:16
- [더셀럽 김희서 기자]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부 겸임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뒤따른 코로나19 후유증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박현 교수는 지난 17일 ‘부산 47’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고백했다. 박 교수는 완치 판정 받고 퇴원한 지 165일째가 됐지만 여전히 후유증에 시달리는 다섯 가지의 증상들을 정리했다.
그는 “머리가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이 힘들고 집중이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가 계속 되고 있다. 조금만 집중해도 머리만 아플 뿐 아니라, 가슴통증 등 다른 증상까지 심해지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아지기도 하고, 방금 했던거나 할려고 하는 것을 기억 못하는 일이 너무 흔하다”라며 “방금 전에 비타민 약을 먹었는지도 기억 못하고, 뭘 찾으려고 구글을 열었다가도 뭘 찾으려고 했는지도 기억 못하고, 부엌에 갔다가 어 내가 왜 여기 있지하는 순간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 언론들보면 많은 회복자들이 brain fog 증상을 후유증으로 겪고 있다고 하고, 중국, 영국 언론도 뇌질환으로 후유증을 겪는 회복자들이 많다는 보고들이 있었다. 가슴 통증은 여전히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여전히 통증이 심해지면 앉아 있으면 불편해지고 누워서 쉬어야 하지만 누우면 또 다른 불편함이 있다. 배의 통증도 여전히 왔다 갔다 하고, 여전히 속쓰림 증상도 있고 특히 맹장이 있는 오른쪽 아랫배가 가끔 아픈 증상도 여전히 왔다 갔다 한다”라며 위장의 통증 또한 후유증으로 해외 언론에 많이 언급되고 있는 사실을 전했다.
박 교수는 피부 문제에 대해서도 “피부가 검붉은 색으로 변했던 건 많이 나아졌지만, 요즘도 피부가 갑자기 보라색으로 변하기도 하고 피부에 보라색 점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혈액 및 혈관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하고 혈액 및 혈관문제로 회복자들이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보고들이 있었다. 그런데 피부색뿐 아니라 건조증도 여전히 문제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있지만, 여전히 짧은 팔 상의나 짧은 바지를 못 입는다”라며 “4월에 창문을 열어놓고 잠을 잤다가 피부 건조증이 갑자기 심해졌고, 5월에 짧은 팔 상의, 짧은 바지 입은 하루만에 노출되었던 부위만 피부건조증이 심해졌고 요즘도 선풍기 바람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노출된 부위만 피부 건조 증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한국에서 코로나19를 완치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코로나19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은 날은 한시간 산책으로 체력 관리를 하려고 하는데, 요즘도 마스크 안 쓰고 산책 나오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지하철역에서 나오는 사람 중에 마스크 안 쓴 사람들도 꽤 있다. ‘완치자’라는 말에 중, 장기 후유증을 겪는 회복자들이 많다는 걸 모르고 아직도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체계적 후유증 관리를 위해 국가가 나서 재활시스템을 진행하는 곳도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이제라도 제대로 된 정보 축적과 공유 및 체계적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완치 판정 후 5개월 반이나 지난 후에도 각종 후유증을 겪고 있는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박현 교수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