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권’ 그 시절 그 향수는 자극했지만 [씨네리뷰]
입력 2020. 08.20. 07:0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80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무협 시리즈의 향수를 자극할 영화 ‘태백권’(감독 최상훈). 그러나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이유는 왤까.

영화의 시작은 대나무 숲에서 대결을 하는 성준(오지호), 진수(정의욱)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20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무술을 연마해온 형제 같은 사이다.

국내 유일의 태백권 전승자를 가리는 결전의 날을 앞두고 진수가 사라진다. 성준은 그를 찾으러 속세로 내려오고 우연히 위험에 빠진 보미(신소율)를 구해준다.

첫 만남에 결혼까지 하게 된 성준과 보미. 성준은 자신의 능력을 숨긴 대신 전공을 살려 지압원을 차렸다. 그러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다 퍼주는 성격 탓에 집안 사정은 녹록지 않다.

지압원을 살려내기 위해 매일매일 고민하던 두 사람에게 행복을 위협하는 그림자가 드리운다. 성준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숨겨뒀던 본능을 일깨운다.



성준 역의 오지호는 액션을 향한 갈증을 해소한 듯 보인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절도 있고 타격감 있는 무술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드라마 ‘추노’, 영화 ‘7광구’ 등에서 보여준 액션 이미지가 이번 영화에서도 잘 녹아든 모양새다. 또 자연의 섭리를 모티브로 한 유연하고 과하지 않은 무술 액션이라 피로감이 낮다.

다만 오지호 외 다른 인물들의 캐릭터적인 매력은 ‘글쎄’다. 성준의 아내 역인 신소율은 지압원의 실장이자 ‘내조의 여왕’이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비호감적으로 그려내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정의욱이 맡은 진수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않는다.

‘태백권’은 액션에 코미디도 가미했다. ‘예측불허 코믹 액션’이라고 하지만 기억에 남는 코믹한 장면은 없다. 사체업자가 성준과 보미 집에 등장하는 장면은 뻔한 캐릭터와 클리셰로 진부한 느낌이 들 정도다.

‘태백권’은 오늘(20일) 개봉됐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103분.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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