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협회, ‘여성+소수자 혐오 논란’ 기안84에 힘 싣기 “폭력적 주장 반대”
- 입력 2020. 08.24. 17:17:36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웹툰협회 측이 여성과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을 희화화한 그림과 내용으로 논란을 산 기안 84의 편에 섰다. 꾸준한 논란으로 인한 기안84의 작가 퇴출,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폭력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웹툰협회는 24일 “몇몇 단체의 작가퇴출 시도 행태에 대한 본 협회의 성명서를 공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작가 퇴출 등 폭력적 주장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만화계 대표성이 없는 ‘만화계성폭력대책위’의 월권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혐오, 성소수자와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포함한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여하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기안84의 개별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비판과 지적을 웹툰이라는 장르 자체, 웹툰이 포괄하는 작가와 플랫폼, 에이전시 운영자들의 자질과 소양을 폄훼하고 평가절하 기제로 확장하려는 어떤 시도나 조짐도 단호히 배격한다”고 했다.
이어 “작품이 특정 사회적 아젠다를 거스르는 점이 있다는 이유로 비판과 지적 등의 견해, 통상의 장르 창작 매뉴얼, 법안을 넘어 해당 아젠다의 이해와 얽어서 실제 연재중단이나 작가 퇴출을 강제하기 위한 위력행사는 단호히 반대”라고 말했다.
또한 “기안84는 작가 여혐 논란 틈에, 젠더감수성과 성폭력 아젠다를 축으로 정파적 위상을 높이려는 특정 정당과 일부 여성단체들과의 연대 포지셔닝으로, 만화계 내 영향력과 여타의 헤게모니 장악 의도가 다분한 소위 ‘만화계성폭력대책위’라 명명한 단체 일련의 처신에 심각한 문제의식과 유감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그렇다고 해서 이상의 권고내역 각항을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 기제로서 무가치한 것으로 매도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성평등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미래사회의 핵심 가치로 상정하고 웹툰 작가뿐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 성평등 실현의 필요명제들을 각성하고 실천해야 하는 당위에도 동의한다”고 했다.
끝으로 협회는 “웹툰을 포함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웹툰협회와 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 주기를 제안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기안84는 자신이 연재 중인 네이버 웹툰 '복학왕'의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남자 회사원과 성관계를 한 장면을 넣어 도마에 올랐다. 또한 자신이 연재 중인 다른 작품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무시하는 듯한 내용, 청각장애인의 말투를 희화화하는 내용,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함께 출연 중인 화사, 전현무 등의 이름을 가진 캐릭터들이 성매매를 하는 내용 등이 함께 거론되면서 비판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MBC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는 물론, ‘복학왕’의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더셀럽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