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인터뷰] 예수정의 #‘69세’ 대사 #백발 #검블유
- 입력 2020. 08.25. 15:06:52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예수정이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 드라마 ‘검블유’, 최근 개봉한 ‘69세’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더셀럽은 서울 강남구에 위친한 한 카페에서 예수정을 만나 영화 ‘69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69세'는 젊은 남성 간호조무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69세 노년 여성 효정(예수정)이 자신에게 처해진 부당한 현실에 꿋꿋이 맞서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효정은 영화에서 주변의 편견과 무시를 이겨내고 끝까지 싸워 정의를 쟁취하겠다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영화를 이끈다. 특히 그는 극의 말미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성폭행 가해자 중호(김중경)를 만나 자신을 협박하고 위협하며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자 “너 정말 개구나”라고 초연하게 말한다.
이에 대해 예수정은 “저는 그냥 ‘개XX’라고 하고 싶었지만 임순애 감독은 문학적으로 대사를 써왔다. 공영물이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우리나라 많은 영화에서 느닷없이 욕설 같은 단어를 들을 때 경우에 따라서 폭력적으로 느낄 때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 비슷한 장르물을 따라가지 말고 정확하고 단호하게, 이렇게 문학적으로 우리가 치장하지 않고 ‘개구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임순애 감독에게 이 대사를 제안했고 감독은 흔쾌히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백발 헤어스타일로 원숙한 느낌을 자아내는 그는 조금 더 젊어 보이려 노력하지 않는다. 그는 염색을 하지 않는 이유에 “뻔뻔해서 그렇다”며 수줍게 웃었다.
예수정은 “머리가 일찍 하얗게 돼서 40대 때부터 흰머리가 났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할 땐 새치염색을 했었다. 염색을 안 하면 학생들이 너무 어려워하니까. ‘원로선생님’이라고 해썽ㅆ다”며 “흰머리가 많아지니까 귀찮더라”고 안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제가 맡는 역이 제 나이보다 높은 역을 맡았고 이번 ‘69세’는 제 나이에 가까운 역이긴 한데 이제는 백발이 필요한 인물”이라며 “그냥 흰머리가 섞여 있는 게 편하다. 별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영화 ‘부산행’ ‘신과 함께- 죄와 벌’ ‘82년생 김지영’ ‘말모이’ 등 여러 작품에서 차분한 분위기를 선보였던 그는 지난해 종영한 케이블TV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이하 ‘검블유’)에서 이전과 상반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극 중 KU그룹 회장이자 송가경(전혜진)의 시어머니로 주변의 분위기를 잠재우게 만드는 카리스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캐릭터로 다수의 네티즌은 ‘검블유’ 속 예수정을 반기고 비슷한 모습을 보고파 한다.
이에 예수정은 “‘검블유’를 끝낸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 배우의 욕심으로는 결을 다르게 해서 가려고 한다”며 “배우의 입장에서는 결을 다르게 해서 가져가야 할 숙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면서 그가 표현할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기대케 했다.
한편 ‘69세’는 지난 20일 개봉해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주)엣나인필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