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울산 탐방, 계단 아래 칼국숫집·한옥 민박집·해녀 해산물 포차·갤러리 보리밥 식당
입력 2020. 08.29. 19:10:19
[더셀럽 최서율 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울산 곳곳을 둘러본다.

29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다시 가고 싶다 - 울산광역시’ 편으로 꾸며져 여든다섯 번째 여정을 떠난다.

울산의 중앙부를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태화강. 과거 산업 개발의 여파로 생태적 훼손과 오염에 시달렸지만, 2000년대 울산시와 시민들의 정화 노력으로 이젠 울산 시민들의 힐링지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해 11월 울산을 찾았던 배우 김영철은 겨울의 문턱에서 바라본 태화강과 한여름에 만난 태화강의 모습이 사뭇 다름을 느끼며 잠시 산책 시간을 가진다.

이제 울산의 원도심으로 발길을 옮긴다. 곳에서 가장 후미진 골목 끝, 이름도 없이 메뉴 이름만 내걸고 장사하는 손칼국수 가게를 발견한다. 다섯 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좁은 가게에 테이블 하나, 손칼국수 밀대 하나를 놓고 장사하는 할머니가 있다. 변변한 간판 하나 없이 40년 동안 계단 아래 골목 끝에서 장사하다 보니 손님들이 “계단 아래 칼국숫집”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고 한다.

40년 전 울산이 공업 도시로 개발되면서 생계를 위해 하동에서 왔다는 주인 할머니. 남편과 함께 연탄 공장을 다니던 할머니는, 남편이 공장에서 사고를 겪고 난 후 시어머니와 남편, 자식 셋을 먹여 살리기 위해 가장이 돼야 했다. 그때 할머니가 처음 시작한 일이 바로 칼국수 장사. 본인 사는 살림도 빠듯했지만 찾아오는 손님마다 가족 같은 마음에 늘 많이 퍼주게 됐다는 추억을 전한다. 아직도 단돈 4천 원에 넘칠 만큼 칼국수와 정을 퍼주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시장통을 벗어나 원도심에서의 여정을 이어 간다. 그러다 우연히 ‘추억길’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길 끝에서 잘 가꾼 한옥 한 채를 발견하게 된다. 이곳은 울산 유일 도심 속 한옥 민박이다. 3년 전 이 집을 알게 된 지금의 관리인이 폐허 같던 집을 닦고 빛내 도심 속 한옥 민박으로 재탄생시켰다. 보물처럼 지켜 가는 한옥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본다.

대왕암 비경을 보고 나서는 길, 신기한 풍경을 발견한다. 바로 해녀들이 파라솔과 작은 평상을 펴놓고 바다에서 막 물질을 해 온 해산물을 팔고 있는 난전이다. 바다 가까이 내려가 보니 막 물질을 마친 해녀들이 돌아오고 있다. 울산 앞바다 바위에 자리를 깔고, 그날그날 물질해 온 해산물을 판다는 해녀 군단. 철썩대는 파도 소리와 망망대해 너른 풍경을 벗 삼아 해녀들의 인생이 담긴 한 상을 맛보고 돌아온다.

다시 동네로 발길을 옮긴 김영철은 작은 텃밭과 푸릇푸릇한 풍경들을 보다가 우연히 직접 쓴 간판이 눈길을 끄는 한 보리밥 가게를 만난다. ‘희망으로 가는 문’이라는 가게 앞 이정표를 따라 안에 들어가 보니, 소박하지만 개성 있는 내부 풍경이 펼쳐진다. 구름을 직접 그린 천장부터 다양한 그림들까지 작은 갤러리와 같은 모습이다.

보리밥집에 무슨 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주인은 미술학도를 꿈꿨던 남편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라 친절히 답한다. 언제나 아내 생각뿐인 남편과 한여름 주방 일로 땀범벅이 되면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는 아내, 부부가 사랑으로 꾸려 가는 보리밥집을 만나 본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