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라이언 쿠글러, 故채드윅 보스만 애도 “암투병 몰랐다…특별한 사람”
입력 2020. 08.31. 13:10:24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영화 ‘블랙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먼저 세상을 떠난 채드윅 보스만을 애도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지난 30일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를 통해 채드윅 보스만을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발표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 보스만은 사생활을 소중히 여겼다. 그는 리더이자 믿음과 존엄,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지인들을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투병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그의 병에 대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그의 가족이 성명을 발표한 뒤 내가 그를 아는 내내 그가 병을 안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채드윅 보스만에 대해 “아름다운 삶을 살았고 예술을 만들었다. 날마다, 해마다. 그게 바로 그였다”며 “그는 불꽃놀이였다.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그가 우리에게 남긴 아름다운 스파크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채드윅은 침착했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웃음을 가지고 그의 나이보다 훨씬 많은 것을 보았지만 여전히 처음으로 무언가를 보는 어린아이처럼 반짝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채드윅은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가 영화 블랙팬서를 준비할 때 모든 결정과 선택을 숙고했다”며 “그는 결정이 어떻게 반영될지와 선택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생각했다”고 블랙팬서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다시 모니터를 통해 클로즈업한 그를 볼 수 없고 그에게 다가가 다른 테이크를 요청할 수 없는 점이 매우 가슴 아프다”며 “우리가 더 이상 대화를 나누거나 페이스타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없어 고통스럽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나와 가족을 위해 채식 요리법과 식이 요법을 보내줬다. 암과 싸우면서도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체크한 것”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으로 그는 “나는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리를 돌봐줄 것을 안다”며 글을 마쳤다.

한편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4년간 투병생활을 이어오다가 지난 28일 생을 마감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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