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그놈이 그놈이다'로 또 한번 입증한 '로코퀸' 저력 [인터뷰]
입력 2020. 09.05. 07:00:00
[더셀럽 신아람 기자] 황정음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과 함께 '로코퀸' 저력을 또 한 번 과시했다. 모든 캐릭터에 본인 모습이 들어가지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는 배우 황정음이다.

지난 1일 종영한 KBS2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주의자가 된 한 여자가 어느 날 상반된 매력의 두 남자로부터 직진 대시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극 중 황정음은 유능한 웹툰 기획팀 팀장이자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비혼주의자 서현주로 분했다.

5월 방영된 JTBC '쌍갑포차'에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펼쳐온 황정음은 작품 종영 이후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쌍갑포차'가 사전제작이다보니 겨울에 찍은 드라마인데 방송은 봄에 돼서 끝나자마자 '그놈이그놈이다'가 방송돼서 짧은 텀을 두고 시청자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었다. 삶의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 비혼, 전생을 이야기하는 '그놈이 그놈이다'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을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두 작품 모두 제작진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모두가 힘들지만 즐겁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촬영 끝난 지금까지 깊은 여운이 남아있다. '쌍갑포차'와 '그놈이 그놈이다'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 드라마의 비슷한 점은 둘 다 캐릭터가 시원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였는데 그래서 연기하면서 더 재밌게 촬영했던 것 같다"

전생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로맨틱 코미디였던 만큼 어려움도 존재했을 터. 이부분에 대해 황정음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만큼 부족했던 부분들에 대해 아쉬움도 컸다는 황정음은 현주 캐릭터를 통해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서현주에게 느낀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다. 모든 사람이 목표를 두고 어떤 꿈을 향해서 일을 하거나 연애를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이니까 열심히 하고 꿈은 마음 한편에 두면서 가끔 꺼내 보는 사람들이 다반사지 않나. 현주의 그런 모습이 좋았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삶이지만 사실은 매일 그렇게 살아야 하니 살아가는 삶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워너비 우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현주는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서는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 현주는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현주답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

이처럼 작품 속 서현주는 일과 사랑에 있어 자신의 생각과 선택에 당당한 점이 매력적인 인물이다. 실제 30대 황정음의 일과 사랑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그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기할 수 있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모든 일에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요즘 SNS에 과거에 했던 작품 사진들을 올렸는데 예전 드라마 속 캐릭터들 사진을 보면 그때 당시 내가 얼마나 재밌고 즐겁게 연기했었는지 떠올려지고 초심도 생각나고 좋았다.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고 좋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정말 감사하다"

이어 최원영, 육성재, 윤현민, 서지훈과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을 수 없을만큼 매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두 작품 모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매 순간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모든 순간들이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 남을 것 같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이자 월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을 준 최원영 배우, 동생이지만 다정했던 육성재 배우와 함께 해서 항상 든든했다. 정말 연기도 잘하고 재미있고 착한 친구 같다. '그놈이 그놈이다' 현주와 삼각 로맨스를 보여준 장난기 넘치던 윤현민 배우에게도 감사하다. 평소에 장난기가 있는데 극중 인물이 진지하다보니 중간에 웃음 포인트가 있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런 데서 더 큰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훈이는 순수한 매력을 가진 배우다. 존경하는 최명길 선배님과 촬영도 행복했다.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앞서 황정음은 '그놈이 그놈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지금 나이에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한 바 있다. 매 작품마다 통통튀는 매력으로 '로코퀸' 수식어가 붙은 황정음은 앞으로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다. 자신의 입장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연기도 최대한 현실감 있게 하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져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제가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에 저의 모습이 들어가지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또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웃기려고 연기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연기하려고 한다. 진심으로 연기한 모습들이 상황에 따라 재미있게 나오다 보니 방송에서는 재미있게 그려지는 것 같다"

'쌍갑포차'에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까지 황정음이 선택한 작품들은 전생에서의 인연이 현생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자칫 비슷해보일 수 있는 캐릭터지만 황정음은 각 작품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꿈속에 들어가 ‘이승, 저승, 그승’을 오가며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는 소재도 신선하고 그리고 권선징악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놈이 그놈이다'의 ‘삼생’의 인연이 다시 만나 사랑을 한다는 소재 역시 신선하다 느꼈다. 제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 제가 들어가 있지만 각 작품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꿈이라는 게 인간의 무의식인데 그것이 전생에 기억과 연결된다는 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거나 상상해 본일이 아닐까 한다. 근데 이 드라마는 그것을 사랑으로 풀면서 더 로맨틱하게 느껴지게 된 것 같다. 초반에 두 사람의 낯선 만남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전생의 장면들이 같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이 궁금증이 생기고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 상반기 쉴틈없는 열일행보를 이어온 황정음은 '그놈이 그놈이다' 이후 재충전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끝으로 그는 2020년 목표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고생했던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저보다는 감독님, 스태프 등 현장 관계자분들의 고생이 많았다. 더운 날씨에 밖에서 많이 고생해 주신 분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수 있어서 감사하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얼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 이후 아직 정해진 활동 계획은 없다. 두 드라마를 연달아 촬영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힘낼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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