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 10명 공모할 것” 조영남, 대작 논란 후 무죄판결→전시회 개최까지 [종합]
- 입력 2020. 09.08. 15:48:39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대작 논란 후 최종 무죄선고를 받은 조영남이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활동에 나선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Rio128에서는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전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조영남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화가 송 모씨 등이 그린 그림을 넘겨받아 덧칠 작업만 거쳐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인 것처럼 판매, 총 1억 8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조영남은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이에 2심 재판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불복해 상고하면서 재판은 3심까지 이어졌다.
지난 5월 28일 진행된 상고심 공개변론에서 조영남은 “남은 인생을 갈고 다듬어 더 많은 겸양을 실천하고 사회에 보탬 되는 참된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살펴주시길 바란다”라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6월 25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영남에 대한 최종 선고 공판에서 조영남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조영남은 “대법원에 간 이유는 1심에서 무죄였으면 상관없는데 1심에서 유죄가 났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제가 평생 사기꾼, 사기죄로 피소가 되지 않나. 죽을 때까지 사기꾼이 되어버리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법 시스템이 정말 잘 되어 있더라. 1심에서 유죄가 났으니 상고를 했다. 2심에서 무죄가 나는 바람에 검찰에서 의무적으로 대법원에 상고를 한다. 무죄 판결을 받았을 때 내 생각이 받아졌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조영남은 “대법관이 공청회를 연다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다. 본인들이 법적으로만 일방적으로 하면 나중에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기에 공청회를 열어 국민들도 다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후의 진술 기회를 주시더라. 그게 공청회 하이라이트였다. 저는 침착하게 준비한 것을 읽었다. 막판에 제가 울먹울먹 하게 됐다. 저는 평생, 수치스럽고 창피함으로 기억하고 있다”라고 회상했다.
조영남은 “어른들이 ‘화투가지고 놀면 패가망신한다’고 하지 않나. 최후진술에서 그게 나온다. ‘제가 너무 오래 화투를 가지고 놀았지 않나’, 이걸 말하면서 나도 모르게 울먹울먹 거렸다. 누구 때문에 울어 본 적이 없다. 특히 여자 문제로 울어본 적도 없다. 그런데 그날 울먹울먹 한 건 지금 생각하니 5년 동안 설움이 아니었나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영남은 이날전시에서 대작이라고 당당히 밝히며 “요즘 시대에는 파이널터치를 하지 않고 조수가 한 그대로 내보낸다. 여기서 내가 한 파이널 터치는 명암을 더한 것이다. 금색이나 파란색을 칠하거나 너무 칠한 것의 (색을) 죽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영남은 자신의 정체성이 가수이자 현대미술 애호가라고 밝혔다. 그는 “제 취미는 백화점 돌아다니거나 영화관에 가는 것이다. 등산, 낚시, 바둑, 고스톱도 아니다. 그 외에 좋아하는 건 그림 그리는 것이다.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미술 대표였고 고등학생 때는 미술부장이었다. 쭉 그려왔으니 그리고 있을 거다”라고 앞으로도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영남은 내년 상반기에 조수 10명 정도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방송으로도 오픈하고 싶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 展을 진행한다. 조영남이 독학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하던 1960년대부터 미술의 혼을 쌓았던 1970~2010년대 그리고 최근 작품까지 조영남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