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스페이시, 30년 전 성폭행 혐의로 또 피소…남성 피해자도 고소 동참
입력 2020. 09.10. 12:25:03
[더셀럽 김지영 기자] 미국 유명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30여 년 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다시 고소를 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 출연했던 배우 앤서니 랩은 스페이시의 성폭행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뉴욕 대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앤서니 랩의 변호사는 2017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폭로했고, 지난해 개정된 아동 성폭력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아동 성폭행 피해자가 23살이 되기 전에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했으나 지난해 피해자의 나이 제한 요건이 55세로 연장됐다.

앤서니 랩은 소장에서 1986년 스페이시가 당시 14살이던 자신을 맨해튼 아파트로 초대해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앤서니 랩은 당시 뉴욕에서 브로드웨이 공연을 하던 중 스페이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손해배상 소송에는 스페이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 1명도 동참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미투 파문 이후에 수차례 성범죄 혐으로 고소, 고발을 당했지만 아직 법적 처벌을 받은 적은 없다. 지난 2016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18살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으나 피해자가 소송을 취하했고 지난해에는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마사지 치료사가 재판을 앞두고 사망하면서 소송이 기각됐다.

케빈 스페이시는 '유주얼 서스펙트'(1995), '세븐'(1995), 'LA컨피덴셜'(1997), '아메리칸 뷰티'(1999), '소셜 네트워크'(2015) 등에 출연했다. 인기 영화 출연과 아카데미상 수상 등으로 빛나는 커리어를 자랑했지만 잇단 성추문으로 드라마와 영화에서 모두 하차했다. 2017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바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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