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직격’ 물류창고 화재, 예견된 참사…원인은 무엇?
- 입력 2020. 09.11. 22:00:00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시사직격’에서 반복되는 물류창고 화재의 원인을 지적한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시사직격’에서는 ‘예견된 참사, 물류창고 화재 막을 수 없나’ 편이 그려진다.
택배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들어진 요즘, 물류창고가 그 요구와 필요에 의해 날로 늘어가는 중에 각종 사고 역시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자재와 공정 상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대형참사와 인명피해를 낳고 있지만 많은 방안과 개선에도 현장의 문제는 반복되고 있다.
2020년 4월 29일,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38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대형화재가 발생했다. 이러한 화재는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2008년 1월, 같은 해 12월 이천, 2013년 안성의 물류센터에서도 유사한 화재가 일어났었지만 여전히 같은 양상으로 반복되고 있다.
아침에 일터로 갔다 영정으로 돌아온 노동자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고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망연자실한 유족들은 더 이상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촉구하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차적으로 지적되는 원인은 물류창고 건설자재에 있다. 대부분의 물류창고는 편의성과 비용 등의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된다. 심재로 쓰이는 우레탄폼에 불이 붙게 되면 순식간에 인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그러나 관리소홀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이천 현장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는 공기 단축 등의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작업을 동시진행한 데 있었다. 안전요원을 제대로 배치하고 정석대로 공사가 진행됐다면 참사의 확대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제작진은 화재재연실험 취재로 유해성을 검증해보고 현장의 안전관리실태를 추적한다.
예견된 참사를 막기 위한 대책 또한 끊임없이 수립되고 있다. 난연성능을 의무화하는 법 개정, 각종 화재방지제도 도입 등 정부 차원의 화재 안전 후속 대책이 강화되어 왔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사고는 줄기차게 이어진다. 2020년 7월 21일에도 물류창고 화재가 다시금 발생하였다. 건설현장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물류센터였다는 것은 보다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안전관리가 시급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대적 요구와도 맞물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물류산업의 흐름 속에서 문제점 역시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핵심은 뿌리깊은 안전불감증과 구조적 병폐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하여 현장에서는 끊임없이 발주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으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KBS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