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헬퍼·복학왕 등 웹툰 검열 사태에 "시민 독재 시대…힘겨운 시기"
입력 2020. 09.18. 13:22:49
[더셀럽 김희서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최근 논란이 된 웹툰 ‘헬퍼’와 기안84의 ‘복학왕’ 등 끊임없이 불거진 웹툰 관련 문제에 소신 발언을 했다.

주호민은 18일 트위치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며 네이버 웹툰 검열 사태에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웹툰이 검열이 진짜 심해졌다. 그런데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을 했는데 지금은 시민이,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건 굉장히 큰 문제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그렇지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생각들, 그러니까 자기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더 넓히는 방법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나 작품을 만났을 때 그것을 미개하다고 규정하고 계몽하려고 한다. 그러면 확장을 할 수가 없다. 내 생각이 맞는 이유가 네가 미개해서가 아니고 내 생각과 같이 하면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그런데 지금 그런 걸 보여준 적이 없다. 그러니까 그냥 '너는 미개한 놈이야' 항상 이걸로만 가니까 오히려 더 반발심이 생기는 거다. 그런데 아마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거다. 지금은 시민이 시민을 검열하기 때문에 뭘 할 수가 없다. 힘겨운 시기에 만화를 그리는 거다”라며 “그래서 만약 사과를 하면 또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거다. 그냥 재밌으니까 더 패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기안 84는 웹툰 ‘복학왕’ 304회의 특정 장면이 여성 혐오 논란에 불거졌다. 이에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 4주간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9일 공개된 ‘헬퍼2’ 247화에서는 여성 캐릭터를 상대로 고문하는 장면이 가학적으로 표현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논란이 된 장면은 일부 수정됐으나 과거에도 ‘헬퍼에는 자극적인 소재와 여성 혐오적 장면이 등장, 유명 연예인들을 연상케 하는 모방 캐릭터들이 그려져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주호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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