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맵2’, 한국의 갈라파고스 백령도…멸종위기종의 마지막 피난처
입력 2020. 09.24. 22:00:00
[더셀럽 김지영 기자] ‘와일드맵2’에서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백령도를 방문한다.

24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야생탐사프로젝트- 와일드맵2’에서는 김승수, 박하선의 야생 탐사기가 그려진다.

야생탐사 길잡이로 나선 배우 김승수와 박하선은 마지막 탐사지는 국토 최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 북방한계선인 NLL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경계의 섬으로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한국의 ‘갈라파고스’다. 두 사람은 백령도가 품은 생명들을 만나기 위해 장장 편도 4시간이 넘는 뱃길 대장정에 나섰다.

섬 모양이 날개를 펼치고 비행하는 새의 모습을 닮아 ‘흰 깃털 섬’이란 뜻을 지닌 것으로 전해지는 백령도. 매년 봄이면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번식을 하기 위해 섬으로 찾아온다. 백령도 북동쪽,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위치한 집단 번식지는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는 물론 수 천 마리의 갈매기 떼가 뒤섞여 사는 새들의 땅이다. 김승수와 박하선은 멸종위기종들의 마지막 피난처인 백령도, 그 생명의 현장을 SNS 실시간 방송으로 전한다.

백령도는 웅장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두무진을 비롯해 콩돌해변, 사곶해변 등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명소들이 많아, 작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섬이다. 배우 박하선은 10억 년 세월의 흔적이 새겨진 지구의 주름, 남포리 습곡구조로 향한다. 이곳은 쇠가마우지의 최대 번식지. 박하선은 절벽 끝에 있는 쇠가마우지의 둥지를 보기 위해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비탈길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죽은 새끼 가마우지 곁을 떠나지 못하는 가마우지 가족을 통해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야생의 삶을 만난다.

매년 봄, 백령도의 바다에도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 물범들이 지난 겨울 중국 라오둥반도 빙하 위에서 낳은 새끼를 데리고 백령도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백령도의 물범바위는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 배우 김승수는 물범과의 수중 만남을 위해 2주간에 걸쳐 스쿠버다이빙 훈련을 받으며 촬영팀과 호흡을 맞췄다. 이러한 노력에 보답하듯 수중에서 만난 점박이물범이 김승수에게 입맞춤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와일드맵2’ 방송에는 김승수와 점박이물범의 황홀한 수중 만남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두 사람은 까마귀에게 알을 뺏긴 오리 둥지, 한밤중 검은머리물떼새 둥지를 습격한 들고양이 등 야생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목격한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인간이 그은 경계의 섬, 백령도에서 남과 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동물들의 생생한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와일드맵2’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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