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영화 '터미널' 9.11테러 후 실제 이방인 사연 모티브…줄거리는?
입력 2020. 09.27. 13:29:00
[더셀럽 김희서 기자] 영화 ‘터미널’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EBS1 '일요시네마'에서는 이번 주 영화로 ‘터미널’을 편성했다.

‘터미널’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톰 행크스, 캐서린 제타 존스, 스탠리 투치 등이 출연했다. 2004년 개봉됐으며 러닝 타임은 총 128분이다.

이 작품은 미국의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인 2004년에 제작됐다.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JFK 공항이 그 배경이며 그곳에 이방인 나보스키가 원치 않게 체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과 이방인의 등장 등은 자연스레 테러 이후 미국적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영화에는 테러를 겪은 미국인들이 겪을 법한 혼란이나 두려움의 감정들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이방인 나보스키의 조국의 긴박한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현실을 애써 외면하거나 위로하려는 듯 보인다. 결국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게 됐다’는 결론에까지 이르게 된다.

감상 포인트는 ‘터미널’의 주인공 나보스키는 실제로 프랑스의 샤를 드골 공항에서 16년간 살아온 이란 출신의 남자의 사연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된 영화라는 것. 모티브만 가져왔을 뿐 전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들어낸 가공의 세계다. JFK 공항을 100% 세트로 구현한 감독은 그 속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모습의 미국의 초상을 담아낸다. 공항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은 별 문제 없이 완벽하게 굴러가는 듯 보인다.

다만 나보스키라는 제3국의 이방인이 갑작스레 공간에 정착하게 되면서 공항을 유쾌한 혼란 속에 빠뜨린다. 하지만 나보스키는 물리쳐야하거나 적대시할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공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스필버그식 영웅 캐릭터에 가깝다. 이런 모습은 특히 나보스키와 공항의 노동자들이 연대하는 장면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보스키가 아멜리아와의 데이트에 성공하기를 모두가 합심해서 응원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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