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모녀' 신수오, 배우로서 인정받는 그날까지 [추석인터뷰]
입력 2020. 09.30. 07:00:00
[더셀럽 신아람 기자] "자신만의 색깔 뚜렷한 매력적인 배우 되고파"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신수오지만 지난 2015년 연극 '안녕, 혜숙'으로 데뷔, '오구실' 시즌, JTBC '리갈하이' OCN '구해줘2'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등 크고작은 역할에 충실하게 임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쿠팡맨' 광고로 유명세를 알리기도 했던 그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서 차예련 소개팅 남 필립으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그의 배우로서 목표는 먼 훗날 대중에게 '매력있는 배우 신수오'라고 불리는 것이란다. 신수오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끝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더셀럽은 최근 신수오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3월 '우아한 모녀' 종영 후 어떻게 지냈나

살면서 가지고 있는 롤들에 충실하며 재밌게 지내왔다. 그중에서 비중이 제일 큰 배우로서의 롤을 위해서 신체,음성,발성,마인드 등등 배우훈련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고 있고 올초에는 신체 트레이닝 일환으로 요가를 시작했다. 말이 트레이닝이지 워낙에 몸이 뻣뻣해서 재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웃음) 틈틈히 다른 드라마 촬영도 하고 광고도 찍고 오디션도 보면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유지했던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에 짧은 출연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방송 이후 좀 달라진 반응이 있었나

아무래도 어머니들이 많이 보시는 일일극이다 보니 원래 잘 알던 어머니 친구분들부터 시작해서 잘 모르는 친구분들과도 통화를 많이 했다(웃음) 직접 전화를 한건 아니고 어머니랑 통화를 할때 친구분이 옆에 계시면 응원해준다고 많이 바꿔달라고 하시더라. '다음 내용이 어떻게 되냐' '안보는데 아들땜에 본다' '여자친구는 있냐' '집에는 언제 오냐' 등등 재밌는 질문도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셔서 힘이났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서울와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걸 보여 드린거 같아 그리고 어머니 면을 좀 세워 드린 거 같아 뿌듯했다.

▶ 2015년 연극 '안녕, 혜숙'으로 데뷔했다.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배우로 전향 한것은 아니고 첫 직업이 배우였다. 방향을 바꾼 거라면 대학 전공을 바꿨는데 경영학과를 1년 다니다가 자퇴하고 09년에 신입생으로 연영과를 들어갔다.

▶ 처음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학 전공을 바꾸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경영학과를 자퇴할 생각은 군대 말년에 하게 됐다. 남자들은 군대에서 자기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전형적인 그런게 좀 있는데 딱 그 유형이었다. 말년 휴가때 부모님께 말씀 드렸고 제대해서 설득한 다음 입시에 대해 알아보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사실 설득이랄 것도 크게 없었다. 어머니 아버지는 그냥 나를 믿고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는 스타일 이셨기에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후 정시까지 4개월정도 남은 시점에 서울로 올라와선 정말 운이 좋게도 딱 한 학교에 합격을 했고 그렇게 연기전공이 되었다. 솔직히 처음엔 배우,연기라는 꿈 보다는 막연하게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께 '연예인하러 서울 올라가겠습니다'라고 하는 것보단 '과를 바꾸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더 모양이 살고 설득력 있다고 생각해 연영과를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게 입시를 준비하던 중에 연기라는 것이 그리고 배우라는 직업이 진짜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막연한 연예인 보다는 진지하게 배우를 꿈꾸는 학생이 되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우아한 모녀'에서 바람둥이 필립 역을 연기했는데 실제 본인 연애스타일은 어떤 편인가

실제로는 바람을 진심으로 극혐한다. 한명에게 바람을 두번이나 당해봤다 한번 용서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또 바람을 폈었다. 정말 그때의 그 배신감을 잊을 수 없다. 상처를 정말 크게 받았었다. 원래 연애 스타일자체가 만나면 좀 진득하게 오래 만나는 편인데 그런 배신을 당하다보니 충격이 두배 세배 컸던 거 같다. 원래도 바람에 관심이 없었지만 그후로는 아예 철칙이 됐다(웃음)

▶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앞에 답변을 하고 이 질문을 받으니 멜로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꽁냥꽁냥하게 찐사랑 하는 것도 해보고 싶긴 하지만 애틋하게 짝사랑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지금 내 상태를 보니 진짜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 롤모델이 있다면, 같이 호흡해보고 싶은 배우는?

롤모델은 없다 음 그냥 온전히 '나'이고 싶은 생각이 강해서 이기도 하고 인생 자체를 롤을 그려놓고 사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스타일이다. 그냥 완전 딱 롤모델 보다는 그때 그때 드라마 영화에서의 기존 배우님들의 장점을 연습해보고 가져오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같이 호흡해 보고 싶은 배우는 최민식 선배님이다.'올드보이'를 정말 재밌게 봤다. 보고 난 후에 선배님의 팬이 됐다. 선배님과 호흡하고 보고 배우면서 그 면을 키우고 싶다.

▶ SNS를 보니 굉장히 활발한 편이더라. 쉬는날엔 주로 무얼하고 지내나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그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행복하다. 강아지를 진짜 좋아한다. 이름이 뀨인데 뀨한테 내가 의지를 많이 하기도 하고 뀨가 나한테 의지하고 바라봐 주는게 정말이지 좋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때는 예능을 마니 본다. 요즘 좋아하는 예능은 '무엇이든 물어보살' '유퀴즈 온 더 블럭'이다. 그 프로 두개는 일반 시민분들을 만나서 풀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게 정말 재밌고 연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차이나는 클라쓰'나 '요즘 미래수업'같은 시사교양 프로도 좋아한다. 잘 모르는 분야의 강연을 듣고 알아가는 거에 재미를 가지고 흥미를 느낀다 이것도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

▶ 평소 취미나 특기, 관심사는?

활발한 취미나 특기는 바다 서핑을 굉장히 좋아하고 그 특유의 여유있는 문화를 좋아한다. 막 잘하진 않지만 보드에 의지해 바다에 떠 있을 때면 파도를 타지 못해도 자유로움을 느낀다. 굉장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등산도 다니고 있고 요즘은 일주일에 한번씩 축구도 하고 있다. 축구는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아 볼링도 개인장비를 갖고 있을 만큼 좋아하고 꽤 잘친다(웃음)

▶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에 남고싶나

나는 개성있는 사람이나 매력이 매력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은 누구나 개성이 있고 매력이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외부로 표출해서 타인에게 호감을 갖게끔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저냥 유행에 따르고 큰 파도에 편승하며 자신의 매력 표출에 소심한 사람이 좀 많지 않나 생각한다 충분히 멋진 매력들을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내가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는 건 어쩌면 반대에 끌리는 이유로 설명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 스스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도 크고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그게 확실한 사람들에게 끌리는 거 같다. 나도 꼭 그런 매력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먼훗날 대중들에게도 '신수오? 아~신수오 매력있지' 라는 말을 듣고 그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 어떤 매력인지는 정해져있지 않고 틀은 없다. 그냥 무슨 매력이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호감으로 끌리게 만들면 그게 매력이다. 만약 훗날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위치에 가게 된다면 매력이 확실한 작품, 정말 매력적인 역할을 찾아 헤멜거 같다. 그리고 지금도 맡게 되는 역할을 어떻게 하면 매력적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 배우로서 듣고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매력이란 포인트와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예사롭지 않은 배우' 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

▶ 배우로써 곡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상을 받고싶다 정말 구체적이고 확실한 목표다. 신인상이든 인기상이든 뭐 무슨 상이든 지금은 사실어떤, 상을 받고 싶은 목표가 있다. 지금 현재는 어떤 상이냐는 중요하진 않다. 그 상이라는 의미가 중요하다 상이라는 거 자체가 누군가에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연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인정 받는 다는 것에 대한 상당한 갈증을 느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인정이라는 것의 상징으로도 볼 수 있는 상을 꼭 받고 싶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나아가 훗날에는 대상과 남우주연상을 꼭 받고 싶다.

▶ 지난해 '리갈하이' '구해줘2'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부터 올해 '우아한 모녀'까지 열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올해 계획은 무엇인가

열일 행보를 더 이어 나가고 싶다. 제일 원하는 건 전에 봤던 오디션들 중 몇개가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고 싶다. 남은 올해는 그것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그리고 앞으로 볼 오디션으로 내년도 채워지길 바라고 그렇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즐길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은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생각만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어려워 지는 거 같다. 좀 더 간단해 질 수 있도록 좀 더 명확해질 수 있도록 더 많이 즐기고 놀 수 있도록 올해 남은 시간도 더 의미있게 지내 볼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더셀럽 독자들에게 추석인사 한마디(특별한 추석 계획이 있다면)

안녕하세요 더셀럽 독자 여러분 배우 신수오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유난히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거 같습니다. 벌써 날이 쌀쌀해지고 곧 추석이네요.
올해는 매년 하던 우리네 추석인사 보다는 다른 걱정이 더 많이 떠오르는 게 사실인 거 같습니다. 매년 추석이면 저도 집에 내려가서 가족들끼리 모이고 했었는데 아쉽지만 올해는 특별한 계획보다는 당국이 권고하는 추석내 이동을 자제하고 서울에 있으려 합니다. 더셀럽 독자 여러분 다른 어떤 거 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합니다. 부디 건강하게 우리 모두 꿋꿋이 이 위기를 버텨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비록 몸은 멀리 있더라도 마음은 가까이 있어 따뜻한 추석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와이원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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