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지 스마트폰으로”…‘하트어택’, 단편 영화 새 지평 열까 [종합]
- 입력 2020. 10.05. 11:53:05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사랑스러우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독특함이 묻어있다. 오로지 스마트폰으로만 촬영된 단편영화 ‘하트어택’이 밀레니얼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고자 한다.
5일 오전 ‘하트어택’(감독 이충현)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돼 온라인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충현 감독과 김상일 촬영감독 등이 참석했다.
‘하트어택’은 단편 영화 ‘몸 값’으로 국내외 평단의 주목을 받은데 이어 장편 데뷔작 ‘콜’까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충무로의 기대주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충현 감독은 “삼성에서 먼저 제안해주셨다. 단편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기회가 되면 언제든 찍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찍는 게 궁금했다. ‘콜’ 개봉 기다리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영화 제작하고픈 생각이 있었다. 김상일 촬영감독님과 작업을 할 수 있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트어택’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00번의 시간을 돌리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다. 이충현 감독은 로맨스물을 구상하게 된 이유로 “전작 ‘몸값’이나 ‘콜’은 서스펜스 장르였다. 영화 두 편을 연속으로 찍다 보니 다른 장르와 다른 느낌에 대한 궁금증과 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하트어택’ 경우 예쁜 이미지를 담고 싶어 이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100번의 시간을 돌리는 여자 역엔 이성경이 캐스팅됐다. 이충현 감독은 “이 영화 이야기의 구성을 하고 직감적으로 이성경 배우님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회의를 하는데 캐스팅 고민도 없었다. 밝고,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영화 안에 잘 담겨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경과 작업 소감에 대해선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계시더라. 촬영할 때 날씨가 정말 더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들 포함해 성경 배우님이 넘치는 에너지로 촬영장을 이끌어주셨다. 감사드린다. 힘들었을 수 있는 촬영인데 돌파해주셨다. 실제 성격이 영화 안에도 묻어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촬영감독으로는 김상일 촬영감독이 나섰다. 본편은 물론 예고편, 메이킹 필름, 포스터까지 모든 촬영을 삼성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울트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 김 촬영감독은 “감독님의 콘티를 받자마자 놀란 건 수 백장 되는 파워포인트에 그림이 많더라. 3일 안에 찍는다는 소리에 ‘어떡하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삼성에서 갤럭시S20를 다섯 대 받았다. 새로운 컷이 나올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감독님이 선견지명이 있었던 게 휴대폰으로 찍기에 일반영화보다 훨씬 많은 양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하트어택’은 애니메이션 효과를 활용한 레트로 콘셉트가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이충현 감독은 “레퍼런스 이미지를 많이 찾았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해도 재밌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라며 “여러 콘텐츠에서 유행하는 레트로 콘셉트를 가져가자는 방향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애니메이션 효과가 잘 반영된 것 같다.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옛날의 감성을 자극한다. 레트로 콘셉트를 가져오기 위해 여러 콘텐츠를 연구했다. 영화보다는 최근 뮤직비디오에 그런 콘셉트가 많다. 가수 박문치, 아이유 뮤직비디오에서 여러 힌트를 얻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미술과 소품이 중요해 연구를 많이 했다. 촬영 리듬에서도 힌트를 얻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여러 레퍼런스를 봤는데 촬영감독님께서도 옛날의 색감을 활용하자고 했다. 8090년대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원색 느낌을 많이 활용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애착 가는 장면에 대해 이충현 감독은 “스마트폰을 농구공에 테이핑해서 공중에 날린다. 영화 카메라론 생각을 할 수 없다.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위로 올리면 배우가 직접 받아주셔야 한다. 떨어지면 휴대폰 손상이 있어 조마조마하며 촬영했는데 다행히 잘 잡아주셔서 한 번에 실수 없이 원하는 이미지를 담아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상일 촬영감독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을 반대했다.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카메라 4대로 촬영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들었다. 결과물을 보니 어디서도 못 볼 앵글이 나와 만족한다”라고 했다.
이충현 감독은 “막상 찍어보니 단편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컷이 굉장히 많다. 분량을 3회차 안에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휴대폰이 작으니까 현장에서 유연하게 빠르게 찍을 수 있었다. 굉장히 편리했다. 결과물도 영화물과 다르지 않더라. 일반인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충분히 영화를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아이디어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콘텐츠와 플랫폼이 생겨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하트어택’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독전’ 등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미장센과 신선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 제작사 용필름이 제작에 참여했다. 오늘(5일) ‘왓챠’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트어택 제작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