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명이 던진 ‘돌멩이’, 진실이 떠난 믿음에 대하여 [종합]
입력 2020. 10.06. 17:34:08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영화 ‘돌멩이’가 두 차례 개봉을 미룬 끝에 관객과 만난다. 진실과 믿음에 의문을 던지는 ‘돌멩이’는 관객의 마음에 요동을 칠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돌멩이’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라이브 컨퍼런스로 진행됐다. 김대명, 김의성, 김정식 감독 등이 출연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세 지능의 장애인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의 연출을 맡은 김정식 감독은 ‘돌멩이’를 관객에게 선보이게 된 계기에 “제작자이자 PD인 제작사 대표와 저에게 석구와 같은 가족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마녀사냥에 대한 화두에 이야기를 나눴고, 이 사회문제와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진실을 찾아야 하는데 감정에 휘둘리는 경우가 있다. 은지의 의붓아버지는 은지를 성추행하려 했던 흔적이 있고, 엄마는 은지를 방임하면서 키우는데도 그것에 대해서 단죄를 하거나 보여주지 않았다. 김 선생(송윤아)이 고심하는 것만큼이나 은지에 대해서 연대하지 않고 이전에 감정에 얽매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인데 진실은 팽개쳐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일상에서도 진실보다는 감정이 날 선 것에 많지 않나. 그런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식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돌멩이’라고 정한 것에 “영화의 주인공인 석구를 뜻하기도 하고 핍박을 당하는 존재로 ‘돌멩이’를 표현하기도 했다. 또 극 중에서 석구가 돌을 던지는 것처럼 저항의 의미로도 표현하기 위해 ‘돌멩이’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정식 감독은 영화의 주연으로 김대명을 캐스팅한 것에 “어른 아이의 모습이 보여드려야 하기에 배역을 맡아줄 30대 배우가 잘 안 떠오르더라”며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갖고 있었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배우가 김대명 씨였다. 선뜻 하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성 씨는 악역으로서 뽑아낼 게 없었지만 선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믿음에 대한 대사나 석구가 했던 ‘신부님 나 믿어요’라는 대사는 의성 선배님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며 송윤아에 대해선 “항상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었다. 연약하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영화에서 전사 이미지를 송윤아 씨에게 강조를 했고 그 이미지가 나올 때 섬뜩하더라. 무엇보다도 저희 영화에 노 개런티로 출연해주셔서 감사하다. 세 배우 덕분에 영화를 좋게 찍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지적 장애인 석구 역을 맡은 김대명은 “특별한 친구가 아니고 제 주위에 존재하는 인물로 접근하려고 했다. 어렸을 때 모습을 많이 떠올리려고 했다. 많은 연기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어서 나름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만의 특징은 없다. 석구라는 인물을 제 주위에 존재하는 8살의 친구라고 접근했다. 8살의 제 모습을 더 많이 고민하려고 노력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의성은 “악역만 하다가 사람 같은 역을 오랜만에 하게 됐다. 특별히 어떤 역할이라서 어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시사로 보니 제 연기가 부족한 것 같다. 할 때는 무난하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의 결과물을 보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마음도 들고 같이 했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도 든다. 다음에는 더 잘하겠다”고 겸손을 표했다.

이어 영화를 출연하게 된 계기에 “저예산 영화라 피하고 싶었다”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어려운 소재라 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도 모르는 분이고. 김대명 씨가 어느 날 술을 마시자고 연락이 와서 출연을 고민 중이라고 하더라. 들어보니 나를 설득하는 것이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가 되게 소박하게 진실을 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나리오를 쓰신 분이 좋은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송윤아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사실을 안 이상 도와주는 인물이라고 이해했다”고 했다. 그는 “김 선생이 본 그날 진실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김 선생의 시선에서는 사고였다. 이 입장에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너무 오랜 시간 동료로서, 전우애로 함께 했던 노 신부(김의성)님 마저도 김 선생이 막을 수밖에 없는 것처럼 이 인물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나아가는 인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대명은 “추워진 날씨와 영화가 어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관람을 독려했고 김의성은 “잘 모르겠다. 저희가 충분히 잘 했는지, 충분히 관객에게 권할만한 영화를 했는지 항상 조심스럽다”고 겸손을 보였다.

감독은 “우리들이 갖고 있는 믿음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돌멩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리틀빅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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