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시선"이라더니…YG, 블랙핑크 '간호사 복장 논란'에 결국 삭제 [종합]
입력 2020. 10.07. 13:18:28
[더셀럽 김희서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이 나오는 장면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삭제 조치를 취했다.

YG는 7일 “당사는 블랙핑크의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장 빠른 시간 내로 영상을 교체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도 특정 의도가 없었기에 오랜 시간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 국민 건강을 위해 애쓰시는 모든 의료진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2일 블랙핑크는 정규 1집 ‘THE ALBUM(디 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 4일 만에 1억 뷰를 넘어섰지만 뮤직비디오 속 등장한 제니의 간호사 복장이 성적대상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해당 장면은 간호사 복장을 달라붙는 상의와 짧은 치마로 묘사한 의상을 입은 채 빨간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는 제니의 모습이다. 이에 지난 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대해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 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성적 대상화 및 비하적 묘사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라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러한 상황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YG는 지난 6일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YG는 곡에 대해 설명하면서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를 반영했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달라”라며 “현재 뮤직비디오 제작진과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라고 사과인지 해명인지 애매모호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논란의 쟁점을 인지하지 못한 듯한 YG의 공식입장은 논란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확산됐다. 대한간호협회는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가사의 맥락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간호사 복장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킨 것은 예술 장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호사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며 “글로벌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G가 언급한 “독립 예술 장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왜곡된 간호사 이미지를 심어주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선정적인 장면을 예술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 방역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간호사들의 사기마저 저하시킨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YG는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 유니폼이 나오는 장면을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영상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YG는 “이와 같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 불편을 느끼신 간호사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 전한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