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활 첫방] 서현 역대급 하드캐리 연기 변신…수목극 강자될까
- 입력 2020. 10.08. 11:16:21
- [더셀럽 신아람 기자] '장르맛집' 탄생을 예고한 ‘사생활’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7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은 사생활을 공유하고, 훔치고, 조작하는 시대,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통쾌한 사기 플레이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2010년 고등학생 차주은(서현)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미리 점 찍은 음주운전 차량에 고의적으로 딸을 밀어 합의금을 받아내고도 사기를 그저 “부의 재분배를 위한 다큐”라고 당당히 주장하는 차현태(박성근)와 김미숙(송선미)을 부모로 둔 주은. 빼어난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타고난 ‘다큐 배우’였지만 주은의 소망은 그저 평범한 대학생으로 사는 것. 하지만 4년제 대학에 합격하고도 “대한민국은 공부든 뭐든 상위 1%만 살아남는 세상, 나머지는 다 들러리”라며 축하는 커녕 괜한 학비만 날린다는 엄마의 타박만 날아왔다.
현태는 “본명은 오리무중, 이 바닥에서 나름 훌륭한 꾼”으로 유명한 정복기(김효진)와 파트너 김재욱(김영민)이 설계한 다큐에 ‘캐스팅’됐다. 그리고 SNS 스타 목사로 위장, 대형 교회로 들어가 성금은 물론이고 ‘꿈의 성전’을 짓는다는 빌미로 수백억의 투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현태 본인도 복기의 설계에 말려들어 전재산을 투자했다는 것. 그렇게 현태는 빈털터리가 된 채, 경찰에 검거됐지만, 성공적으로 다큐를 개봉한 복기는 거액의 흥행 수익을 올리고 해외로 도주했다. 현태에게는 1억을 남겼다. 그가 딸의 미래를 위해 입을 닫고 모든 책임을 지고 옥살이를 하는 대가였다.
그렇게 주은은 복기에게 속절없이 “다큐 소재로 마취 당한” 아빠를 위한 복수를 결심했다. 복기의 한국 컴백을 기다리며 미숙의 사기 동료 한손(태원석)에게 ‘연기 지도’를 받아 본격적으로 프로 사기꾼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우연히 천연덕스럽게 쇼핑중인 복기를 발견했다. 주은은 그 회사에 위장 취업했고, 자금을 관리하는 복기의 측근 박총무(한규원)에게 ‘커미션 브로커’인 척 접근했다. 그리고 주거래 은행 변경을 유도하는 주은의 미모와 뇌물로 받은 ‘골드바’에 눈이 먼 박총무는 미끼를 물었다. 주은의 설계에 한손과 미숙까지 힘을 보태 가짜 은행 지점을 만들었고, 결국 박총무가 계좌를 바꿨다. 복기 회사의 모든 자본금이 모이는 계좌가 주은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이제 “복기가 엉엉 우는 꼴”을 보는 순간만을 기다리던 주은에게 인생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복기가 이미 주은의 계획을 간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린 것. 주은은 당황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 엔딩으로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당시 예측할수 없는 스토리와 쾌속 전개를 관전 포인트로 꼽은 배우들 말처럼 '사생활'은 첫 방부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몰입감을 높였다. 자칫 혼란함을 줄 수 있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장면들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링과 배경소품들로 시대를 명확하게 구분지었다.
여기에 제대 후 첫 복귀작인 고경표부터 10년만 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김효진, 올해만 다섯 작품 째 다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민의 연기 케미스트리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그중에서도 자해 공갈 다큐를 시작으로 스튜어디스, 박사, 알바생, 비행기장, 택시기사, 일본 사생팬에 섹시한 브로커까지 다양 그 이상의 캐릭터 변신을 선보인 서현에 호평이 쏟아졌다.
이처럼 신선한 소재, 배우들의 완성형 연기에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5%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날 '사생활'을 비롯 KBS2 '도도솔솔라라솔' tvN '구미호뎐'이 첫 방송된 가툰데 과연 '사생활'은 수목극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생활'은 매주 수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