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재미 되찾을때까지" 아미와 함께한 방탄소년단의 7년 추억 [종합]
입력 2020. 10.10. 21:29:32
[더셀럽 김희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미와 함께한 7년을 온택트 콘서트로 완벽히 담아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오후 7시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를 개최하고 120분간 전 세계 팬들과 함께했다.

단 하나(ONE)뿐인 온라인 에디션(ONline Edition) 공연이라는 의미를 지닌 'BTS MAP OF THE SOUL ON:E'은 코로나19로 인해 라이브 스트리밍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10~11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열렸던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초 방탄소년단의 이번 콘서트는 온라인 생중계 및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줄지 않는 확진세에 오프라인을 취소하고 본공연은 온라인으로만 열게 됐다.

먼저 방탄소년단은 ‘ON' 뮤직비디오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거대한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어 ‘N.O’와 댄스브레이크로 화려한 칼군무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We Are Bulletproof Pt.2’ 무대를 이어갔다. RM은 “이번 공연은 1년 전부터 준비한 투어인데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투어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온택트 에디션으로 보여드리게 됐다”라고 콘서트를 시작하는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아미’들과 실시간 채팅을 넘어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Dionysus’, ‘Black Swan’부터 ‘Shadow’, ‘욱 (UGH!)’, ‘00:00 (Zero O’ Clock)’, ‘시차’, ‘Filter’, ‘Moon’, ‘Inner Child’, ‘Ego’로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각 무대별로 꾸며진 테마와 화려한 무대 장치들은 생생한 현장감을 불어넣으며 장기간에 걸쳐 완성된 무대임을 입증했다. 더불어 '방방콘' 보다 8배 이상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예고한대로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만들었다. 무대 구성 또한 탄탄하게 이뤄졌다. ' MAP OF THE SOUL 7'를 시작으로 데뷔곡,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린 히트곡, 공개직후부터 신기록을 경신 중인 '다이너마이트' 등 방탄소년단의 7년 서사를 담은 세트리스트로 구성돼 감동을 배가시켰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무대를 마친 뒤 제이홉은 “오랜만에 콘서트 무대에 서니까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인 걸 새삼 느꼈다. 정말 행복하다”라고 벅찬 기분을 전했다. 뷔는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하고 공연을 하는 행복한 무대를 아미들에게 보여줘서 설레고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진은 “이쯤에서 항상 말하기 마음이 무겁다.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많이 아쉬운가. 저희도 많이 아쉬운데 아미 목소리 더 듣고 싶다. 한 번 더 들어보자”라고 말해 아미들은 온라인을 넘어 뜨거운 함성으로 응답했다. RM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7년의 시간, 멤버들의 여러 고민들을 개개인의 곡에 진솔하게 녹이려고 했다. 7년 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라고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정국은 “오늘 공연이 저희 7명 그리고 아미가 7년 동안 함께 해왔다. 내 자신이 누군지 잊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저희 7명만이 아니라 여러분이 있어서 만들어진 무대같다”라고 남다른 팬사랑을 드러냈다. 지민은 “저희를 더 넓은 세상에서 노래를 할 수 있게 해준 곡. 아미의 존재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저희가 꿈을 갖고 처음 나온 곡들을 들려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슈가는 “7년 동안 저희 아미가 함께 걸어온 길. 그 여정의 마지막 무대들을 함께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다음 무대로 ‘DNA’, ‘쩔어’, ‘No More Dream + OUTRO’ ,‘Butterfly’ 무대를 펼쳤다.

이어 ‘RUN’과 ‘Dynamite’ 무대를 끝으로 본공연을 모두 마친 뒤 방탄소년단은 각각 진솔한 심경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무대를 비대면으로 보여줄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속상함, 서러움, 공연을 준비하며 겪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다시 한번 아미가 단순히 팬덤을 넘어 그 이상으로 방탄소년단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필연적인 존재인지를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이 있어야 아미가 있듯이, 아미가 있어야 방탄소년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서울 공연부터 월드 투어까지 2020년 공연이 모두 무기한 연기, 취소되었지만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만남을 제시했다. 아쉬움도 분명 존재했지만 전 세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 있는 그들답게 방탄소년단은 하루 빨리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했다.

제이홉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고 생각하니까 신기하고 기분이 이상하다. 사실 기분 너무 좋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80%는 좋고 20%는 아쉬움이 있다. 비대면, 온라인 공연이 저희에게도 큰 도전이고 시도였는데 여러분들에게 이 상황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결과가 오늘 나타난 것 같아서 큰 부분이었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 공연은 가수 입장에서 여러분들과 직접 눈을 마주하고 소통을 못하는 게 아쉬운데 이 아쉬움이 없어져서는 안 될 것 같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여러분들에게 저희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다. 이 공연이 4월 스타디움에서 보여드릴 공연이었는데 밀리고 밀려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바뀐 만큼 더 좋게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뭘 지 준비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고 작은 기쁨이 되면 만족한다. 내일도 있으니 더 좋은 모습,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 약속한다. 시차가 다른데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민은 “앵콜 공연할 때부터 너무 집중이 안됐다. 이번 공연 준비하는데 조금 공연 준비하기 전에 억울한 게 많았었다. 바깥 코로나가 터지면서 다른 것보다 멤버들이랑 즐겁게 공연하고 여러분들과 놀고 행복하고 이런 걸 나누고 하는 게 제일 하고 싶었는데 왜 제가 이런 걸 겪어야하는지 모르겠고 그랬던 것 같다. 앵콜 때 멤버들이 즐겁게 뛰어놀아서 거기에 울컥했다. 그때부터 약간 집중 못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여러분들 이렇게 보게 되서 행복하고 솔직히 집중을 많이 못해서 여러분에게 준비한 만큼 못 보여준 게 아쉬운데 여러분들은 화면너머로 저희에게 희망을 다 보내주신 것 같고 다 전달이 됐다. 감사드린다. 저희가 보여주려고 준비한 것들이 마음이 다 전달됐을지 모르겠지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이렇게라도 응원해주고 기다려주신 아미 여러분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국은 “저는 일단 이렇게 온라인으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면서 공연하는 것 자체에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저는 정말로 공연 하나만 있어도 굉장히 행복하게 살 수 있고 공연의 90%이상이 여러분들을 보면서 여러분들의 함성을 듣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많았는데 직접 오랜만에 함성 소리 들으니까 저희가 만들어간 추억들도 생각나면서 너무나 행복했다. 굉장히 즐겁게 공연했다. 저는 어쨌든 지금의 삶을 잘 적응한 것 같아서 그런 생각 가지고 있다. 너무나 많은 힘 보내주셔서 앞으로도 더 활기차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겠다. 꼭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나날이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진은 “오늘 공연을 할 때 항상 저희가 하던 콘서트까지의 기분은 아니었다. 다이너마이트 프로모션을 많이 해왔는데 콘서트 리허설 할 때도 콘서트하는 느낌보다 프로모션 하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앵콜할 때 아미 여러분이 보이고 저희가 무대에서 콘서트에서 보던 아미밤, 슬로건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했다. 옛날에 저희 회사 선배님이 해주신 말이 떠오르더라. 무대의 맛을 팬 분들의 사랑을 알게 되면 이 무대를 끊을 수 없다는데 그 이야기를 오늘 더 알 수 있겠더라. 그래도 한 50%의 재미를 느낀 것 같다 저희는 100%의 재미를 되찾기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여러분들과 함께할 거다”라고 약속했다.

슈가는 “‘ON'으로 컴백한 다음 콘서트 준비를 해서 투어를 시작하는 거였는데 상황이 5~6월이면 할 수 있을까 희망을 갖고 준비하다가 공연이 연기가 되고 취소가 되는 걸 보면서 7명이 굉장히 힘들었다. 예정된 투어가 있었는데 그럴 수 없게 되니까 저희가 붕 떠버렸던 것 같다. 까먹고 있었다. 우리가 뭘 하던 사람인지. 방방콘도 했지만 대면에서 하는 공연이 아니다 보니까 콘서트를 했을 때 저희도 만족하고 여러분도 만족하는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함성도 들으니까 공연하는 느낌이 들더라. 힘도 나고. 그래서 100퍼센트 못 보여드렸던 콘서트도 있고 온라인 콘서트이기 때문에 볼 수도 있어서 즐겁게 봐주셨었으면 좋겠고 상황이 하루빨리 좋아져서 여러분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뷔는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되게 많이 아쉽다 힘들다는 말을 줄곧 해왔는데 정말 힘들었고 지금도 사실 이 콘서트는 아미와 직접 뛰어놀고 같이 부르고 이런 공연을 위해 콘서트를 하는건데 정말 저희 7명이서만 추니까 힘이 잘 안 나더라. 사실 ‘ON' 할 때 만해도 코로노가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점점 가니까 정말 언제 끝날까 불안함이 많이 생기더라. 그래서 사실 아미를 위해 다이너마이트, 여러 인터뷰 정말 많이 준비했었는데 아미가 이걸 봤으면 좋겠다라는 말고는 없었다. 힘든 아미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 비록 저희 7명이지만 아미 목소리, 열기 모습들이 보이는 게 아미들이 진짜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진짜 있었으면 좋겠고 정말 많이 사랑한다. 끝나고 더 좋은 추억 만들어가자”라고 인사했다.

끝으로 RM은 “저희의 첫 행보에 많은 사람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걸 버려야한다고. 모든 걸 버려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들의 말은 꽤 맞았다. 그렇지만 저희는 멈추지 않았다. 세상의 길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길에서 수많은 저희 같은 사람들을 만났다. 우리 언어는 음악이고 우리 지도는 꿈이다.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며 행진한다. 저희 방탄소년단은 7명이 아니고 너,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거다”라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잇달아 취소돼 아쉬움을 느꼈을 팬들을 위해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하지 않은 무대를 선보였다. 전 세계 관객들은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기술이 도입된 이번 콘서트는 4K/HD의 선명한 고화질로 감상,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전했다. 또한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는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이 제공돼 풍성함을 더했다. 첫날과 둘째 날 공연의 세트리스트 일부를 달리 구성한 만큼 오는 11일 공연의 무대도 기대해볼 만 하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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