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X유재명, 깊은 신뢰로 탄생한 ‘소리도 없이’…독특한 범죄 스릴러의 탄생 [종합]
- 입력 2020. 10.12. 11:57:45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유아인, 유재명의 강렬한 연기 시너지로 탄생한 ‘소리도 없이’가 10월 관객을 만난다.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아이러니를 이야기한다.
12일 오전 영화 ‘소리도 없이’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홍의정 감독, 유재명, 유아인 등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화의 연출을 맡은 홍의정 감독은 ‘소리도 없이’를 이야기하게 된 이유에 “사람들이 태어날 때 자기 환경을 결정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생존을 하기 위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하면서 자란다고 생각한다. 그게 비틀어진 성장의 모습이라고 봤다”며 “선택하지 못한 신체, 환경을 보이고 싶어서 말을 하지 않는 설정을 넣었다. 처음에는 태인 캐릭터가 이야기를 아무리 해도 세상이 들어주지 않으면 그 사람의 목소리가 없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창복(유재명)은 함께 일하는 후배 태인(유아인)에게 덕담과 잔소리의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통해 홍의정 감독은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산 선배가 덜 산 후배에게 겪고 깨달은 정보들을 인생의 진리인 것처럼, 후배를 아끼는 마음으로 전달해준다. 그 정보의 내용을 보면 옳은 말이지만 쓸 데 없는 말이기도 하고 그런 대사를 주고받는 아이러니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창복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말을 태인에게 소중하게 얘기해주는데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아이러니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설정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유괴된 초이(문승아)는 엉겹결에 태인과 함께 지내며 때때로 그 삶에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이에 홍의정 감독은 “화목한 상황이 종종 나오는 것은 공포스러운 순간에도 인간이기 때문에 잠이 오고 적응하는 것이라고 봤다”며 “아이이기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이 놓이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창복과 태인은 크게 봐서는 초이가 생존을 위해서 잘 보여야하는 대상이고 초이를 어떤 방식으로든 초이의 생존을 돕거나 방향을 틀 수 있는 존재”라고 했다.
유재명은 영화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어떤 배우가 ‘안 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하더라. 저 역시도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함께 출연하게 된 20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전화상으로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며 “보는 순간 나에게 이런 작품이 온다는 것에 행복했다. 지금까지 많은 작품을 했는데 단연코 굉장히 행복감을 준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창복을 하게 된 이유라기보다는 작품이 주는 세계관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하면서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선하다고 믿는 행동이 진짜 선한 것인가, 악하다고 주입되어 있는 정보들이 온전히 그 자체로 진리인 것 인가하는 생각을 했을 때 가져갈 수밖에 없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서 평생 짊어지고 가는 고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점을 전했다. 그는 “윤리의식이나 도덕, 법률, 개인의 가치관 등의 옳고 그름 따위가 존재하는가. 그것으로 빚어지는 행위가 선악으로 나눠지는 것이 아닌가. 함부로 그런 것들을 대하고 쉽게 판단하고 평가하고 있지 않는가, 그런 고민들을 상당히 영화적으로 하지만 또한 간결하고 편안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가 주는 큰 매력이고 마력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유아인은 “영화란 매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좋은 영화를 찍었으니 봐달라고 했을 때 그게 진짜 좋은 영화인지, 좋은 시간을 줄 수 있는지. 그런 것들에 있어서 이 시간에 필요한 생각과 질문이 뒤틀리지 않은 시선, 태도로 하지만 그자체로 편안하게 감축하면서 나아가는 영화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태인 캐릭터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특별히 한 것은 없다며 “더 나아가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는다. 도전적인 인물을 맡으면서 도전이 필요한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내가 어디까지 나아갈지가 작품을 임하는 목표, 내가 어디까지 열 것이냐, 얼마나 나를 현장에 놓아둘 것이냐의 고민이 큰 편”이라고 했다.
유재명이 맡은 창복은 말이 없는 태인에게 계속해서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많은 대사를 소화한 것에 “대사가 많아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어떤 말을 해도 대사 같았다. 말이 많다는 것은 이 작품이 주어진 에너지가 말을 많이 해도 재밌고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편했다”고 긍정적인 면을 보였다.
끝으로 유아인은 “어려운 시기에 모든 분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좋은 것들이 살아남고 나쁜 것들이 사라져야 하는 세상이지만 그게 쉽지도 않고.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좋은 바가 있다면 기특하게 여기시고 세상 사람들에게 목소리로 전달해주신다면 저희들도 좋은 이야기를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러분들에게 좋은 순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개봉을 앞두고 떨린다며 “열심히 만들었다. 극장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소리도 없이’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