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돌아온 '불새 2020' 홍수아→서하준, 원작 뛰어넘을 수 있을까 [종합]
입력 2020. 10.20. 15:04:51
[더셀럽 신아람 기자] 미니시리즈 '불새'가 16년 만에 '불새2020'으로 재탄생한다.

20일 오후 SBS 새 아침드라마 '불새2020'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배우 홍수아 이재우 서하준 박영린 김재홍 PD가 참석했다.

'불새 2020'(연출 이현직/극본 이유진)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 2004년 방영된 화제작 ‘불새’의 16년만의 리메이크작으로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새로 탄생할 명작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불새'는 16부작 미니시리즈로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런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존재했을 터. 이부분에 대해 김재홍 PD는 "기본적으로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이지은, 장세훈, 두 남녀가 사랑했다고 헤어지고 재회한다는 설정은 가져가지만 조금 더 서로에 대한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그렸다. 좀 더 감성적인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또 아침드라마 편성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불새' 원작이 가진 임팩트가 워낙 컸었다. 원작이 그렸던 원초적인 향수를 가진 분들이 다시 한번 불새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존 아침 드라마의 막장성을 탈피한 새로운 유형의 아침드라마를 제작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었다. 아침연속극이 아닌 아침에 하는 30분짜리 미니시리즈, 멜로드라마로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원작이 26부작 미니시리즈였는데 120부작 아침 드라마로 분량이 늘어나다 보니까 미스터리, 서스펜스 요소가 추가될 예정이다. 새로운 인물이 대거 등장해서 이야기가 풍성해질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원작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일각에서는 2004년 감성이 2020년에 통할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김 PD는 "원작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큰 갈래는 원초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보편적인 것이기 때문에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020년식으로 사랑을 좀더 세련되게 표현하면 좋아해주시시 않ㅇ르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를 능가하는 명대사를 예고하며 "영광스러웠던 명대사들을 단순반복하기 보다 새로운 버전의 명대사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故이은주가 연기했던 막강한 부와 권력을 가진 재벌 딸 이지은은 배우 홍수아가 맡았다. 원작에 대한 부담감도 컸지만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는 홍수아는 "어렸을 때 좋아했던 작품이었다.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하고 싶다고 했었다"며 "이유진 작가님이 그대로 집필하신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히트작을 리메이크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밝은 성격이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기뻤다"고 출연 결심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故이은주 선배님은 너무 좋아하고 지금도 그리워하는 분이다. 선배님을 따라가려면 반도 못따라간다. 똑같이 따라하려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캐릭터 성향을 살리면서 홍수아만의 이지은을 만들어보고자 노력 중이다. 故이은주 마지막 작품을 연기하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 중 이재우는 흙수저 가구 디자이너이자 첫눈에 반한 이지은을 위해 주변 반대를 무릅쓰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장세훈 역을 맡았다. 이재우는 "출연하고 싶어서 매달렸는데 잘한 것 같다"며 "원작 이서진 선배가 장세훈 역할을 무게감 있게 연기해주셔서 재밌게 봤었다.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하준은 로열 금수저 서정민으로 분해 1인 2역에 도전한다. 어려움 보다는 새로운 경험이 됐다는 그는 "'불새'는 어렸을 때 너무 즐겁게 보고 지금도 머릿속에 크게 남아있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을 함께 한다는 자체가 두렵다기 보다 영광스러움 때문에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앞서 대단한 선배님들이 멋지게 탄생시켰던 작품이라서 이 역할을 어떻게 해야지하는 욕심보다 제 능력껏 발휘할 수 있는 매력을 살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지은 친구 윤미란 역을 맡은 박영린은 "미란은 감정기복이 심하다. 더 노력해서 처절하고 슬프기까지한 미란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인간으로서 안타깝고 불쌍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좀 더 재밌을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불새'는 '엄마가 바람났다' 후속으로 26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된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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