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힘입은 넷플릭스, 다섯 작품으로 전 세계 공략…사쿠라이 다이키 “세계가 인정” [종합]
- 입력 2020. 10.27. 16:31:09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다섯 작품으로 전 세계의 시청층을 견고히 할 전망이다. 사쿠라이 다이키는 지난 1년간 1억 세대가 애니메이션을 즐긴 것에 “애니메이션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이번 페스티벌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27일 오후 넷플릭스는 ‘2020 넷플릭스 애니 페스티벌’에서 다섯 편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천공 침범’ ‘신 테르마이 로마이’ ‘리락쿠마의 테마파크 어드벤처’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극주부도’ 등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약 1년간 전 세계 1억 이상의 회원들이 넷플릭스에서 한 편 이상의 애니 콘텐츠를 시청할 정도로 애니메이션 장르는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동기간 넷플릭스의 애니 콘텐츠 시청량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으며, 올해도 애니 콘텐츠가 약 100여 개 국가에서 ‘오늘의 Top 1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는 70여 개국에서, ’격투맨 바키‘는 50여 개국에서 모든 시리즈와 영화 콘텐츠를 통틀어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이날 오후에는 넷플릭스 애니 수석 프로듀서 사쿠라이 다이키가 국내 취재진을 온라인으로 만났다. 그는 2017년 넷플릭스 콘텐츠 팀 합류 이후 도쿄를 기반으로 일본 오리지널 애니 콘텐츠를 총괄하고 있다.
넷플릭스 입사 전 애니메이션 제작사 ‘프로덕션 I.G.’에서 근무했으며, 사쿠라이 요시키(Yoshiki Sakurai)라는 필명으로 인기작 ‘공각기동대 S.A.C’, ‘xxx홀릭’, ‘에반게리온 극장판 시리즈 등의 각본을 집필했다. 넷플릭스에서는 ’울트라맨‘ ’드래곤즈 도그마‘ ’에덴‘ 등 다양한 일본 오리지널 애니 시리즈가 전 세계로 스트리밍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사쿠라이 다이키 프로듀서는 넷플릭스만의 특성으로 “다른 스트리밍 업체에 비해 다 언어를 쓴다는 것”이라며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분들이 보실 수 있게 하도록 상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의 감정도 굉장히 존중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팀의 자유를 상당히 존중하고, 저희가 각본에 참가하면서 현장에 있는 크리에이터와 하나가 되어 작업을 하는 과정을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도입으로 일본에서 생긴 변화에 대해 “넷플릭스가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 처음에는 불안해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한, 두 작품을 하고 크리에이터 분들과 제작사 관계자분들이 신뢰를 갖고 비교적 원하는 예산 규모로 제작을 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꼽았다. 그는 “퀄리티에 타협하지 않고 크리에이터도 장시간 노동을 피하고 제대로 된 제작 환경이나 보수를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많은 넷플릭스 시청자가 애니메이션을 즐기고 있다며 “현재 애니메이션 시장은 세계가 인정하고 전환점을 맞이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쿠라이 다이키 프로듀서는 “일본 넷플릭스 회원을 조사해보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다섯 시간 이상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다는 수치가 나왔다”며 “다섯 시간이라는 것이 일본 애니메이션은 일본 TV 시리즈 한 시즌의 분량인데, 이를 한 달 안에 보는 사람이 두 명 중에 한 사람이라는 것이다”이라면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인해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니메이션이 틈새 장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저희이지, 세상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포용력 넓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쿠라이 다이키 프로듀서는 “한국에 퀄리티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많다. 레드독컬처하우스, 스튜디오미르, 스튜디오고인돌을 주목해서 보고 있다”며 “한국 제작사를 정말 존경한다고 느끼는 건 적응력이다. 워크플로우가 전혀 다름에도 적응하고 자신들의 제작사를 맞춰서 진화하고 발전하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처한 상황은 같다며 “크리에이터의 수가 부족해서 한 업체가 수주하면 여러 회사에 외주로 준다. 파트너십을 여러 군데와 계약을 맺게 되면 외주가 없어지는 현상이 오게 될 것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