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펜트하우스' 선정성 논란에도 높은 시청률…막장의 양면성
입력 2020. 10.29. 11:45:50
[더셀럽 신아람 기자] '펜트하우스'가 폭행, 감금, 욕설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와 연출로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VS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VS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담은 드라마다.

'아내의 유혹'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을 집필한 '막장드라마 대모' 김순옥 작가와 '리턴' '황후의 품격'에서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영 전 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배우 이지아, 김소연, 유진, 엄기준, 신은경, 봉태규, 윤종훈 등이 합세, 그 결과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0.1%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단 2회 만에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펜트하우스'지만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에 걸맞지 않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불륜, 학폭, 아동학대 등 현대 사회에서 언급되고 있는 문제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겠다고 자신했던 '펜트하우스'는 선을 넘은 모양새다.

2회에서는 오윤희(유진)이 딸 배로나(김현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국회의원 조상헌(변우민) 집에 초소형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오윤희는 불법 영상으로 조상헌을 협박해 돈을 얻어내 학교에 뇌물로 전달한다. 또 신분을 위조해 펜트하우스 수학과외선생님으로 들어왔던 민설아(조수민)는 정체가 탄로 나면서 주단태(엄기준)에게 구둣발로 밟히는가 하면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다.

적나라하게 묘사된 폭행, 감금, 불륜 장면에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특히 15세 시청관람기준을 준수해야하는 공중파에서 불필요하게 높은 수위 설정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감금 폭행 장면같은 경우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라마인 만큼 모방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자극적인 요소들로 인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앞서 김순옥 작가, 주동민 감독이 함께 연출했던 SBS '황후의 품격' 역시 임산부 성폭행, 시멘트 생매장 시도 등 충격적인 장면들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에도 각종 비난이 쏟아졌지만 오히려 시청률은 상승했다.

자극적인 막장 소재들은 순간의 재미를 높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으나 시청자들의 불쾌감만 산다면 높은 시청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화제성과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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