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아만자→내가예, 연기 갈수록 어렵지만 재밌어요"[인터뷰]
입력 2020. 10.29. 14:42:08
[더셀럽 박수정 기자] "좋은 추억도 많지만 연기하면서 힘들기도 했고, 어려웠던 것도 많았어요. 고민도 참 많았고. 끝나니까 후련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저 역시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어요. 경험치들이 계속 쌓이는 거니까. 물론 아쉬움도 있죠. 그래도 이번 작품을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습니다"

배우 지수가 MBC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떠나보냈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또 하나의 산을 넘은 그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에서 지수는 교생 선생님으로 발령한 선생님 오예지(임수향)에게 첫눈에 반해 오랫동안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서환으로 분했다. 서환의 오랫동안 외사랑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오예지가 자신의 형 서진(하석진)의 아내가 된 후에도, 오예지를 향한 애달픈 사랑을 선보여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감독님이 저에게 특별히 주문하신 부분은 고등학교 때는 순수한 학생이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어른이 됐을 때는 내면이 단단해져 있는 사람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외형적으로도 변한 부분도 있지만 감독님이 주문하신 대로, 내면에 더 중점을 두고 연기했습니다"

'형수를 사랑하는 도련님'이라는 설정 때문에 '마라 맛 멜로'로 불리기도 했으나 과하지 않은 텐션을 유지하며 마지막 회까지 그 흔한 키스신, 애정신 없이 절제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수는 오예지와 서환의 그런 호흡에 만족감을 표하며 오예지를 향한 서환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대사들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하고 싶어요. 내 인생 망치는 거'라는 대사가 그렇게 화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대사를 처음 봤을 때 기억에 많이 남긴 했죠. 그런 느낌을 받은 대사들이 몇 개 더 있어요. 저도 서환의 마음이 공감됐어요. 긴 말보다 한 대사로 서환의 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 준 대사라고 생각해요"



'내가예'는 지수의 첫 정통 멜로 극. 세밀한 감정 연기를 요구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고민이 깊었다고. 그럴 때마다 지수는 상대 배우인 임수향에게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아주 완벽한 상대 배우였어요.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몰입이 잘 되게끔 많이 도와주셨죠. 수향 누나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날 때도 있었어요. 누나의 그 감정에 따라 묻어갈 때가 종종 있었어요.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성격도 정말 좋으시고. 함께라 참 좋았습니다"

라이벌이었던 형 하석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사실 성인이 되고 나선 형과 밝게 웃는 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게 좀 아쉽다. 이후에는 감정적으로 좋은 신은 많이 없었다. 현장에서만큼은 장난도 많이 치고 친하게 잘 지냈다"라고 말했다.

시청률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내가예'는 자체 최고 시청률 5.0%(전국 가구, 닐슨)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수는 "기대했던 만큼 잘 됐다. 5%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게도 마지막에 5%가 됐더라. 저의 기대치는 딱 채웠다"라고 말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부모님이 좋아해 주신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욱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가 '내가예'를 엄청 즐겨보셨다. 어머니께서 환이를 엄청 좋아해 주시더라. 연기하는 입장에서 엄청 뿌듯했다.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오랜만에 TV 매체 나와서 더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청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지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아만자'에서는 또 다른 '청춘'의 얼굴을 보여줬다. 말기암 선고를 받은 27세 취업준비생 동명 역을 순수하고 따뜻한 감성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지수는 "연기에 대한 반응을 보면 아직은 되게 부끄럽다. 아쉬운 게 더 많은 때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라며 쑥스러워하며 웃었다.

'아만자' 또한 지수에게 큰 숙제였다. '아만자'를 위해 체중 감량과 삭발 투혼, 더빙 연기, 베이스 연주, OST 참여 등 많은 것들은 도전했다.

"촬영 기간이 한 달 반 정도였어요.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적나라하게 체중 차이를 보여주진 못했어요. 그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살이 계속 빠지긴 하더라고요. 삭발 자체에 두려움이 있었던 없어요. 머리가 빨리 자라는 편이라(웃음). (삭발신은) 한번밖에 촬영하지 못하니까 NG나면 안되니까 그게 좀 걱정됐었죠. 더빙은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했어요. 생각보다 입 맞추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재밌게 했어요"

데뷔 6년 차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지수는 연기가 갈수록 더 어렵지만, 그 안에서 연기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연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초반 때가 더 고민 없이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그랬었죠. 하면 할수록 제가 뭐가 부족한 지 알게 돼요. 알아갈수록 정말 더 어려워져요. 그래서 더 재밌기도 하고요.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한편 지수는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키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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