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시양 "'앨리스'=발화점, 감동 줄 수 있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입력 2020. 10.29. 17:02:56
[더셀럽 신아람 기자] 배우 곽시양이 '앨리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느낌이라는 그는 '앨리스'를 자신의 발화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연출 백수찬)'는 엄마를 닮은 여자, 감정을 잃어버린 남자의 마법 같은 시간여행을 그린 휴먼SF. 닐슨코리아 전국 시청률 기준 9.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곽시양은 곽시양은 미래에서 온 인물이자 시간 여행을 다루는 앨리스의 요원 유민혁을 연기했다. 유민혁은 박진겸(주원)의 생물학적 아버지로 후반부에 박진겸과 윤태이(김희선)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번 역할을 위해 체중감량도 마다치 않고 화려한 액션신까지 완벽히 소화한 그는 전작들에 비해 보다 깊고 묵직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6kg 정도 감량했다. 처음 대본을 보고 굉장히 스펙터클하다고 생각했다. 액션신이 많다 보니 주원과 많이 연습하고 자주 봤다. 서로 대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준비했다. 촬영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없었다. 또 시청자분들은 내용상 내가 진겸(주원) 아빠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육체적으로 힘들다기보다 항상 심각한 사건들을 풀어가는 게 힘들었다"

결과적으로 곽시양은 '앨리스'를 통해 연기적 성장을 증명해내는 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여려움도 존재했다고 한다. 시간여행에 평생세계까지 더해진 '앨리스' 설정 속 과거, 미래, 현재를 오가며 복합적 감정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땐 시간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힘들었다. 촬영을 하고 모니터를 하면서 그래도 이해하는 데 큰 문제는 없겠구나 안도감이 들었다. 연기적으로는 내용을 다 알고하다 보니 편안했다.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게끔 더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요원 역을 맡은 만큼 고난도 액션신도 많았다. 몇 달간 액션스쿨을 다니며 액션신을 준비한 그는 갈비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주원과 부딪히는 장면이 많았다. 쓰러질 때마다 아픈 것들이 좀 힘들었다. 날이 추워서 서로 부딪히면 굉장히 아팠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조심했던 것 같다. 갈비뼈는 생각보다 빨리 붙었다. 한 달도 안 돼서 금방 나아졌다"

이런 그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앨리스'를 통해 연기적 호평은 물론 인지도를 동시에 얻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더라. 가장 컸던 건 주변 반응이었다. 특히 가족들에게 배우로서 인정받는 기분이었다. 결과적으로 10중에 8정도는 하지 않았나 생각되지만 썩 만족스럽진 않다. 자신에게 호되게 하는 편이다.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많다. 되돌아보면서 '왜 이 부분에서 이렇게 밖에 못 했지'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 그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로 전문직 역할과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꼽았다.

"'사'자 직업을 해보고 싶고 운동선수도 해보고 싶다. 그동안 연기하면서 상대 배우가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것들,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메디컬 영화를 좋아해서 의사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로코도 하고 싶은 장르 중 하나다. 더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반면 그만큼 코미디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즐거워야 하는데 그걸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다"

올해로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곽시양은 앞으로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런 그에게 '앨리스'는 발화점 같은 작품이었다.

"더 성장하고 높게 올라갈 수 있게끔 발판을 세워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 스태프, 함께한 배우들께 너무 감사하다. 특히 하나부터 열까지 섬세하게 고민하고 연출하신 감독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게 아닌가 싶다. '앨리스'는 감동도 있지만 액션, 휴머니즘 등 볼거리가 굉장히 많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하고 배우로서 가능성을 입증한 그의 배우로서 목표는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것이란다.

"배우로서 높기보다 오래 하고 싶은 게 목표다. 열심히 하고 좋은 결과가 생기다 보면 그런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잘 마무리하고 나면 뿌듯하고 즐겁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고 희로애락을 줄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을 오래 하고 싶다. 작품을 하다 보면 가끔 그 인물을 통해 '치유가 됐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이일을 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아픔이 나을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되더라.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