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우리의 몫’…故 박지선, 밝은 미소와 함께 영면에 들다 [종합]
입력 2020. 11.03. 10:13:13
[더셀럽 전예슬 기자] 따뜻한 웃음을 전하던 개그우먼 박지선의 하늘의 별이 됐다. 타인을 진심으로 다독이고, 늘 미소를 잃지 않았던 그였기에 연예계도, 대중들도 큰 슬픔에 잠겼다.

지난 2일 오후 박지선과 그의 모친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36세.

박지선의 부친이 박지선 모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상함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간 결과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다. 그의 모친은 서울에서 박지선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박지선의 자택에서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고, 유서에는 박지선이 앓던 질환과 관련된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친은 박지선이 평소 질환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유족의사를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내용 또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밤부터 박지선 모녀의 빈소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 장례식장 특실 2호실에 마련됐다. 늦은 밤임에도 빈소가 마련된 직후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애도를 표하는 조문객들이 몰려들었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며 장지는 백제승화원이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 후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2 ‘개그콘서트’를 통해 희극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박지선은 ‘참 쉽죠잉~?’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지선은 2007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는 것을 시작으로 2008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 2011년 제1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희극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박지선은 평소 앓던 피부 질환으로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하자 제작발표회와 쇼케이스 등 공식행사에서 MC로 얼굴을 내비쳤다. 최근에는 JTBC 드라마 ‘18어게인’ ‘사생활’ 제작발표회의 진행을 맡았으며 지난달에는 그룹 베리베리의 쇼케이스에도 참여했다.

자신의 삶을 빗대어 따스한 위로를 전하고,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던 박지선.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줬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영면에 든 그를 그리워할 몫은 우리에게 남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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