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애, 故박지선 애도 “웃다 잠든 날 많았는데…미안해 RIP" 눈물
- 입력 2020. 11.03. 10:43:16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방송인 이지애가 세상을 떠난 방송인 박지선을 애도했다.
이지애는 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0년 즈음이었나. KBS 앞 김밥집에서 옆 테이블에 개그우먼 넷이서 밥을 먹고 있었다. 자기자신을 내려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고마운 이들. 마음 깊은 곳에 늘 개그우먼에 대한 존경심 같은 것이 있었기에 몰래 계산을 하고 인사를 전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지애는 “‘개그콘서트’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할 때라 그런 일이 꽤 많았을 텐데 그 자리에서 지선이는 벌떡 일어서서 꾸벅 인사하며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며 “그때부터 시작된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인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와 대화하는 것 같았다”며 “가끔 밤에 뜬금없이 ‘언니 언니 언니 언니야 사랑해요’ 문자를 남겨서 그덕에 웃으며 잠든 날이 많았다”고 추억했다.
이지애는 “개그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고, 음악에 대한 칼럼을 쓸 거라고, 음악 전문 DJ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생각보다 진지하고 깊었던 아이”라고 고인을 설명했고 “요즘 네가 생각났었는데 왜 문자 한 번 안 했을까…. 믿기지 않는 이야기들, 오버랩되는 너의 해맑은 얼굴…. 하늘이 종일 깜깜하다. 미안해, 미안해, RIP"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모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빈소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장지는 경기 고양 벽제승화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 이지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