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후조리원 첫방] 벌써부터 입소문…어서와 '산후 세계'는 처음이지?
- 입력 2020. 11.03. 10:43:24
- [더셀럽 박수정 기자] 이제껏 본 적 없는 신세계다. '산후조리원'이 지금껏 드라마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산후 세계'의 문을 열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케이블TV tvN 새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소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다. 1회에서는 올리블리 최연소 상무가 된 현진(엄지원)이 승진과 동시에 최고령 산모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토록 출산 과정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드라마는 '산후조리원'이 처음이다. 출산 16시간 전부터 찾아오는 제 1 굴욕기, 무통 주사를 달라고 울부짖는 제 2기 짐승기, 출산의 고통이 최고조에 이르는 '대환장 파티기', 마지막으로 '반드시 기쁨기'까지 출산의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출산 에피소드를 현실적으로 그렸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적재적소의 유머코드들이 함께 어울러져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고, 유연한 완급 조절이 돋보이는 연출로 60분을 꽉 채웠다.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을 녹여낸 작품답게 대사 하나 하나도 주옥 같았다. 특히 "아름답고 즐거운 과정이라고 떠들지만 겪어내는 여자에게 그렇지 않다. 임신은 고달프고 출산은 잔인하고 회복 과정은 구차하다"라고 현진을 위로하는 산후조리원 원장 혜숙(장혜진)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찐'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대사, 연출도 완벽했지만 엄지원의 하드캐리가 돋보이는 첫 방이었다. 엄지원은 '질풍노산'에 놓인 현진 역을 맡아 혼신을 다한 연기로 극을 성공적으로 끌고 갔다. 특히 출산 후 겪게 되는 혼란스러운 현진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2회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산후조리원의 여왕벌 조은정으로 분한 박하선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2회에서 드러낼 그의 정체를 궁금케했다. 산후조리원 원장 혜숙으로 분한 장혜진 역시 막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1회 엔딩에서 혜숙이 현진의 가슴을 다짜고짜 움켜쥐는 장면으로 끝이 나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시청률도 첫 방부터 터졌다.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6%(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9%, 최고 2.9%, 전국 평균 2.1%, 최고 2.7%를 나타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벌써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전무후무한 격정 출산 느와르 '산후조리원'이 남은 7회 동안 어떤 기록을 세울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후조리원'은 총 8부작이다. 매주 월, 화 오후 9시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산후조리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