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심X신진감독 작품多”…‘서울독립영화제2020’ 오프라인 상영 활기 더한다 [종합]
입력 2020. 11.04. 11:58:37
[더셀럽 전예슬 기자] 올해 46회째를 맞은 서울독립영화제. 총 1433편이 접수되며 역대 최다 공모 편수를 기록한 이번 영화제는 108편의 선정작들이 모두 오프라인으로 상영된다. 방역에 만전을 기하며 안전한 영화제 개최 및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영화계 전반에 활력을 더할까.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2020’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영우 포토그래머, 허남웅 평론가, 배우 권해효, 류현경, 민병훈 감독 등이 참석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개막작 및 프로그램 소개를 시작으로 개최된다. (사)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독립영화 축제이자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경쟁 영화제다.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의 전통을 계승한 서울독립영화제는 금관단편영화제와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등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틀을 갖추게 됐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이번 서울독립영화제의 슬로건은 ‘어제와 다른 세계’다. 코로나19를 맞으면서 도시, 환경, 공동체 환경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됐다. 영화제도 마찬가지”라며 “내년에는 모든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돼 영화의 가치에 대해서도 새롭게 체험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어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1433편 역대 최다 작품이 공모됐다. 이 시국에 어떻게 수용할까 고민, 영화제는 해외 프로그램 배제하고 국내 상영작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108편의 작품을 소개한다”면서 “프로그램에서는 올해 장편과 단편 경쟁을 분리한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같이 묶어 운영했지만 지금은 단편 작품도 많이 출품되고 장편도 증가하고 있다. 많은 작품 수용하는데 어려움 있다고 판단해 올해부터는 다시 예전처럼 단편과 장편을 분리해서 경쟁 심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여성작품이 강세다. 출품작에 있어서도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단편 경쟁에서는 85%정도 여성감독이다. 이렇게 여성창작자가 두각을 나타내는 건 아무래도 저희 시대가 여성의 이야기를 많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서울영화제 특징은 장편 부문에서 신진감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 50%에 달하는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다. 기성 감독들도 두드러지게 활동하고 있다. 신진 데뷔작 활약뿐만 아니라 두 번째 장편을 꾸준히 만드는 독립영화 감독님들도 영화제를 통해 주목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3회째 맞이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동현 위원장은 “세 번째로 진행하고 있는 독립영화 아카이브는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노동특별전으로 구성해봤다. 영화는 어떻게 전태일을 기억하는가 프로그램명 아래 5편을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떻게 영화제를 치를까 궁금해 하실 거다. 이번 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바뀐다”면서 “영화제는 조금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준비하려 한다. 선례를 남겼던 영화제를 예시삼아 방역, 안전 중심의 영화제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108편의 영화를 모두 오프라인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집합금지가 완전히 금지되는 3단계 직전까지는 오프라인 상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줬다. 여러 행사들을 온라인 콘텐츠로 전환해서 관객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아주 구체적인 좌석 등 방침은 정부와 당시 상황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선 경쟁부문 심사위원은 총 6인으로 장편경쟁 심사위원으로 구교환, 김희정, 이진숙 3인,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류현경, 민용근, 이지원 3인이 위촉됐다. 이와 함께 시상 또한 장편부문과 단편부문이 분리돼 장편(장편대상, 장편 최우수작품상) 단편(단편 대상, 단편 최우수작품상, 단편 우수작품상)으로 예년과 다른 새로운 구성을 갖췄다.

단편부문 심사기준에 대해 류현경은 “어린 시절부터 연기해보면서 다양한 이야기, 관점, 시선을 지닌 작품에 매력을 느낀다. 그런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그 안에서 연기하는 걸 즐거워했다. 배우, 스태프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들이 기쁨과 희열을 느꼈다. 심사도 그 하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관객 여러분도 같은 마음으로 기쁨과 희열을 느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연출자로서도 활동했던 류현경은 “대학교 다닐 때 운 좋게 단편 영화를 서울독립영화제에 상영을 했다. 학교에 제출해야하는 작품이라 열심히, 빨리 준비해서 만들었다.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와 큰 압박이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난 연기를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구나’를 깨달았다”면서 “그 이야기 안에서 배우로서 표현하는 사람 입장이 저와 맞지 않나 생각했다. 좋은 이야기가 생각나면 또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지만 다시 만들 수 있을까 생각도 든다. 지금은 배우 일을 열심히 하고 있기에 배우의 관점에서 보게 될 것 같다. 배우를 통해 많은 감독님들의 세계관을 표현하고 담아져 있나를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오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9일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개최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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