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 많았던 시기"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 해명→출처없는? 논란 증폭 [종합]
입력 2020. 11.06. 09:15:46
[더셀럽 김희서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속사 측은 “검증 방법에 시기적 오류가 있다”고 강력 부인했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 의혹들에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일보는 공익제보를 통해 홍진영이 2009년 발표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홍진영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이하 IMH)는 “당시 홍진영의 석사학위 논문 심사를 맡았던 교수님의 의견에 따르면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당시 논문 심사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고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카피킬러 시스템은 2015년부터 대학에서 의무적으로 사용했으며 50퍼센트가 넘는 표절을 걸러내기 위해 시작된 제도이다. 해당 시스템이 없었던 2009년 심사된 논문을 검사 시 표절률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심사 교수님의 의견을 전달드리며 해당 논문에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에서는 홍진영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음을 아티스트 본인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는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홍진영의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해명에도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해당 논문의 표절률이 확인된 카피킬러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언어처리 기술이 적용된 논문 표절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학위 학술 논문 및 연구기관 보고서, 인터넷상 문서들과 조사 대상 문서 간 문장을 비교한다. 표절률과 관련한 법적 기준은 없지만 대학과 학회에서는 카피킬러 등 표절 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절률 15~25%를 가이드라인으로 표절 여부를 판단한다.

검사 결과 연속으로 6어절 이상 같은 표현이 이어질 경우 표절의심영역으로 분류하고 문서 내 표절의심영역이 많을수록 표절률은 높게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서는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홍진영 측은 “2009년 당시 논문 심사에는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를 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반박했지만 ‘인용’과 ‘표절’은 엄연히 다르다.

인용은 남의 말이나 글을 빌려 쓰는 것으로 타인의 견해를 인용할 때에는 반드시 인용 출처를 밝혀야 한다. 인용하는 문장에 인용 부호를 붙이거나 논문에서 인용을 포함할 경우 정확한 출처를 반드시 기재해야한다. 반면 표절은 출처를 충분히 밝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저작을 인용하거나 차용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인용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사실상 홍진영의 논문에는 참고문헌 인용 자료 제목 외에는 별도의 인용표기를 찾을 수 없다.

게다가 표절 검사 결과 기준 표절률 15~25%의 범위 안에서는 어느 정도 인용이 허용되지만 홍진영의 논문은 동일문장이 124개, 표절 의심 문장이 365개로 확인돼 표절률 74%에 달했다. 이를 과연 단순 인용으로 봐야할지, 홍진영의 주장은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날 또 다른 매체는 홍진영이 표절했다고 의심되는 A씨의 논문 일부를 공개해 논란된 지점들을 지적했다. 홍진영 논문의 ‘제5장 요약 및 결론’ 부분에서는 A씨 논문의 문장을 통으로 옮겨오거나 문장 연결 구조를 변화시키고 괄호 속 예시를 삭제하는 등 수정한 부분이 발견됐다. A씨의 논문 속 문장 대부분을 그대로 사용한 점에서도 홍진영의 온전한 창작물로 보기 어려운 상태다.

홍진영 측은 심사 교수의 의견을 빌려 해당 논문에서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외에 연구적인 내용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고 본인에게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표절 의혹을 일축했지만 의문점만 남긴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키운 셈이다. 어물쩍하게 넘어가 의심을 증폭시키기보다는 ‘표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홍진영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때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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