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드라마스페셜 2020' 진지희→오민석이 전하는 단막극 의미[종합]
입력 2020. 11.06. 15:33:45
[더셀럽 신아람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KBS 드라마스페셜'이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6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0'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모단걸' 홍은미PD, 배우 진지희, 김시은 '크레바스' 유관모PD, 배우 지승현, 김형묵 '일의 기쁨과 슬픔' 최상열PD, 배우 고원희, 오민석이 참석했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오며 올해로 뜻 깊은 10주년을 맞이한 UHD KBS ‘드라마스페셜 2020’. 지상파에서 단막극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KBS는 매해 주옥 같은 10편의 단막극을 탄생시켜왔다. 그리고 그 명맥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오는 11월 7일부터 12월 24일까지, 10가지 색깔이 담긴 10편의 단막극이 전파를탈 예정이다.

가장 먼저 '드라마스페셜 2020' 포문을 여는 '모단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단걸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모단걸' 연출을 맡은 홍은미 PD는 "영화 '아가씨' 공영방송 판이다. 예산과 시간적 문제도 있었지만 미술적인 부분에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진지희, 김시은 캐스팅 이유에 대해 "극 중 캐릭터 나이가 18살이다. 그 나이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친구들이 하면 풋풋하고 예쁘겠단 생각을 했다. 이 드라마에 어린 친구들이 많이 나온다. 나이가 어려도 연기도 잘하고 영리한 친구들이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구신득 역을 연기한 진지희는 "신득이가 신여성이 되어가는 스토리다. 한 여성보다는 한 인간이 성장하는 이야기에서 그 변화하는 감정들이 많이 와닿았다.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속에서 성숙하게 성장하게되는 이야기에 마음이 갔다"며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드라마스페셜 2020’의 두 번째 작품 ‘크레바스’는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 빙하의 움직임으로 인한 균열이란 뜻을 가진 ‘크레바스’라는 제목처럼 삶의 결핍을 채우려 잘못된 관계에 빠져드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유관모 PD는 "외로운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권태기에 빠진 여자가 옛 친구 한 남자와 재회하게 되고 사랑에 빠지고 일상에 균열이 생겨서 인생의 함정에 빠져드는 멜로 스릴러다"라며 "JTBC '부부의 세계' 공영방송 버전이다. 작품성이 더 좋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아내가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후, 서울로 올라와 과거 친구 사이였던 우수민(윤세아)과 재회, 남모른 비밀을 품게 된 남자 임상현 역을 연기한 지승현은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선들이 배우로서 욕심나는 감정들이었다. 결핍이 많은 인물이다"라며 "그 부분들까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감독, 스태프, 함께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선택하게됐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형묵은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누구와 함께 하는지,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했다. 어디선가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달랐다. 비슷한 이야기들 중에서 우리 생활과 가장 가까웠다"고 전했다.

장류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꿈과 자아실현, 생계유지 수단 사이에 놓인 이상하고 신비한 일의 세계를 고찰한 작품 '일의 기쁨과 슬픔'은 고성희, 오민석이 주연을 맡았다. 화제를 모았던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존재했을 터.

이에 최상열 PD는 "원작이 처음 발표됐을 때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됐던 작품이고 베스트셀러였다. 원작 팬들을 충족시키지 못할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무모한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포부를 전했다.

출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는 고원희는 "제목이 신선해서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극적인 걸 찾는 작품들 사이에서 이 작품은 잔잔함 속에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오민석 역시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또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전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에서 함께 작업했던 감독님 때문이었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본 ‘나의 가해자에게’(연출 나수지, 극본 강한, 11월19일(목) 방송)를 시작으로, 휴먼 멜로 ‘고백하지 않는 이유’(연출 홍은미, 극본 윤경아, 11월 26일(목) 방송), 노년의 우정을 담은 ‘나들이’(연출 유관모, 극본 여명재, 12월 3일(목) 방송), 불안한 청춘들의 기묘한 동거 로맨스 ‘도둑잠’(연출 최상열, 극본 박광연, 12월10일(목) 방송), 지나온 연애의 흔적을 되짚는 현실 로맨스 ‘연애의 흔적’(연출 유영은, 극본 정현, 12월17일(목) 방송),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방송될 블랙코미디 ‘원 나잇’(연출 이호, 극본 임지은)이 ‘목요 라인업’으로 선을 뵌다.

한편 '모단걸'은 7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크레바스'는 14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일의 기쁨과 슬픔'은 21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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