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홍진영, 결국 석·박사 표절 논문 반납→컴백 1주만에 활동 적신호
- 입력 2020. 11.07. 11:40:10
- [더셀럽 김희서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논문 표절 의혹을 인정, 석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사과했지만 연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컴백 시기와 맞물려 불거진 논란에 향후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홍진영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석사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올려 죄송하다.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하지만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 이 또한 제가 책임져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이유 불문하고 이런 논란에 휘말린 제 모습을 보니 한없이 슬프다. 그리고 지난날을 돌아보며 제가 또 다른 욕심을 부린 건 없었나 반성한다. 정말 죄송하다. 제가 부족했다. 저는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거 같다”라며 “이 모든 게 다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5일 국민일보는 홍진영이 2009년 발표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사업 동향에 관한 연구’ 제목의 석사 논문이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에서 전체 문장 556개 중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이 124개였고,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이 365개라고 보도했다. 이후 스포츠월드는 홍진영이 표절했다고 의심되는 논문을 문장 통으로 옮겨오거나 문장 연결 구조를 변화시키고 괄호 속 예시를 삭제하는 수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지자 홍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해당 논문의 심사를 맡았던 교수의 의견을 빌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당시 소속사는 “홍진영이 석사 논문 심사를 받았던 때는 2009년의 일로,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 많은 인용이 있어야 논문 심사 통과할 수 있었던 시기”라며 “해당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는 검증이며 본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공식입장은 도리어 논란을 키웠다. 홍진영이 논문을 발표했던 시기는 많은 인용을 필요로 했으며 검증 방법은 시기적 오류가 있었다는 주장은 표절 지적에 대한 명확한 해명도 아니었을 뿐더러 문제의 논점을 흐린 채, 논란만을 회피하고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홍진영 측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인 6일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에 이어 박사 논문 또한 가짜라고 고백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A 전 교수의 인터뷰가 공개돼 논문 표절 사태에 힘을 실었다.
A 전 교수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률이 74%라는 기사는 틀렸다. 74%가 아니라 99.9%다. 학교에서 홍진영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가수 생활을 병행하는데 광주까지 자주 올 수 있었겠냐. 주변 교수들도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A 전 교수는 홍진영의 논문에 문제가 제기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기관에서 홍진영의 석·박사 논문과 관련해 조선대 측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다”며 “홍진영의 부친이 같은 학교 교수라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각종 매체를 통해 2012년 박사 학위를 땄다고 밝힌 홍진영은 논문 대필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사랑의 배터리’로 활동을 하던 중 그는 조선대학교 교수인 부친의 연구실에서 공부하면서 ‘문화콘텐츠산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 K-pop과 K-Culture를 중심으로’이라는 논문을 제출했다. 이에 표절과 대필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시 홍진영은 “어차피 가수 활동을 하고 있어 강단에 설 계획도 없고 가수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거짓말을 하겠나”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언어처리 기술이 적용된 논문 표절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다수의 학위 학술 논문 및 연구기관 보고서, 인터넷상 문서들과 조사 대상 문서 간 문장을 비교하며 신뢰성이 검증된 카피킬러의 검사 결과, 논문 표절률이 74%로 확인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됐음에도 “연구적인 내용은 전혀 표절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던 홍진영은 결국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과문을 통해 밝힌 홍진영의 “당시 문제없이 통과되었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다”는 의아함을 자아냈다. 논란에 대한 지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글에 앞서 억울함, 속상함만을 늘어놓는 심경 토로가 일각에서는 ‘그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왜 이제서야 문제삼는 건가’라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것. 특히 한 차례 전면 부인하다가 논문 표절을 인정한 셈이 된 홍진영의 거짓 된 해명이 탄로나자 대중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석, 박사 타이틀을 쥔 트로트 가수이자, 털털한 이미지로 호감을 샀던 홍진영의 이번 논문 표절 논란은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논문표절논란은 홍진영의 컴백 활동에도 발목을 잡게 됐다. 지난 2일 신곡 ‘안돼요(Never Ever)’을 발매한 홍진영은 5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첫 컴백 일정을 소화했으나 논란이 번진 가운데 당장 오늘(7일) 예정된 MBC ‘쇼 음악중심’과 내일(8일) SBS ‘인기가요’를 비롯해 향후 활동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