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인터뷰] ‘내가 죽던 날’ 이정은 “잘 듣는 것, 순천댁과 유사해”
입력 2020. 11.09. 17:37: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이정은이 순천댁을 연기하기 위해 했던 노력과 닮은점을 언급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개봉을 앞두고 이정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이정은은 극중 손을 내밀어준 무언의 목격자 순천댁 역을 맡았다.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그는 목소리 없이 작은 몸짓과 표정만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한다.

이정은은 순천댁에 대해 “암담하지만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다”라면서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면서 그 사람은 계속 그렇게 살고 있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대사 전달 없이 몸짓과 표정으로 인물을 설명했어야 했기에 그에 따르는 부담감도 컸을 터. 이정은은 “말을 하는 게 오히려 부담될 때가 있다”라며 “그런 시기에 이 작품과 역할을 만났다.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시도했고,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는 건 스스로 만족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과물은 평가를 받아야하지만 말이 없는 사람의 역할은 액션과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잘 듣고, 발음하는 것 또한”이라며 “말을 안 하는 모습을 많이 모니터 하진 않았다. 되도록 힘을 빼고, 받아드리려 했다”라고 덧붙였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행동과 표정으로 온전하게 감정을 전달하고 표현해내는 것에 대해 이정은은 “순천댁은 이상적인 역할이지 않나. 불행을 딛고, 남에게 용기를 준다는 게”라면서 “그런 역할이 저에게 오는 게 ‘제가 과연 그런 사람인가, 그런 어른이 될 수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저와 순천댁의 유사한 점이 있다면 잘 듣는 다는 것이다. 아직 저 스스로 철부지 같지만 듣는 귀를 유지했기에 극 속의 이상적인 역할에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2일 개봉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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