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 어게인 종영] 김하늘♥윤상현 재혼으로 꽉 닫힌 결말, 아쉬움은 남지만
- 입력 2020. 11.11. 11:37:49
- [더셀럽 김지영 기자] 드라마 ‘18 어게인’이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이며 행복하게 막을 내렸다. 마냥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순 없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며 ‘18 어게인’다운 결말로 시청자에게 작별을 고했다.
지난 9월 첫 방송을 알린 JTBC 드라마 ‘18 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 연출 하병훈)은 미국 하이틴 영화 ‘17 어게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로 돌아간 남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에서는 남편의 인생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18 어게인’에서는 한국의 정서를 담는 것과 동시에 아내 정다정(김하늘)의 성장기도 중점을 맞추면서 고루 균형을 유지했다. 특히 첫 회에서는 남편 홍대영(윤상현)이 회사 내 승진구도에서 밀리고 좌천되며 이유를 알 수 없는 아내의 변한 마음으로 괴로워하다 행복하기만 하던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후 갑작스레 18살로 돌아간 홍대영이 친구 고덕진(김강현)의 아들 고우영(이도현)으로 학교에 입학하고, 아들 홍시우(려운), 딸 홍시아(노정의)와 함께 부딪히고 다양한 일들을 마주하는 일들로 공감과 안타까움, 가족애를 동시에 선사했다. 더불어 늦은 나이에 아나운서에 도전한 정다정의 사회생활 고군분투기가 함께 그려지며 응원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그간 풀어놓은 이야기를 모두 다 회수하면서 현실적인 부부로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정다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된 홍대영이 어른의 모습으로 돌아와 정다정에게 다시 프러포즈하고 홍시우, 홍시아와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담겼다. 방송 말미에는 마냥 행복하진 않으며 가끔 싸울 때 있고 다툴 때도 있는 사실적인 결말로 세상 어딘가에 홍대영과 정다정이 살아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그러나 짧은 러닝타임을 16부작으로 늘여야했기 때문이었을까. ‘18 어게인’에서만 새로 추가된 내용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이끌긴커녕 지탄의 대상이 됐다. 정다정의 성장을 보여주기 위한 역경, 엄마의 유명세로 인해 자녀가 겪는 고통, 자신의 비굴한 인생이 정다정 때문이라고 탓을 돌리는 과거 홍대영의 모습 등이 부자연스러운 전개, 시대착오적인 설정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블라인드로 정다정을 채용하고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압박을 주는 사내 임원진, 정다정이 일을 잘하자 시기하는 여자 동기 권유미(김윤혜), 여직원에게만 커피를 시키는 남자 상사 등의 구시대적 회사 내 모습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더 나아가 정다정의 이혼이 이슈화되자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 이로 인해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들이라는 극 중 상황은 이혼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재와 어울리지 않다는 비판과 이혼이 인생의 흠인 것 마냥 치부해버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여러 에피소드들에서 정다정의 능력치를 보여주기 위해 현실과는 동떨어진 기자, 아나운서의 모습을 대비시키는 설정으로 정다정의 캐릭터 서사는 시청자의 마음에 와 닿지 못했다.
이는 시청률에서도 나타난다. 첫 방송 시청률 1.8%를 기록한 '18 어게인‘은 5회까지 상승세를 그리며 3.2%까지 기록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진부한 설정과 구시대적 전개가 이어지자 5회 이후부터는 2.8%까지 하락했다가 3.2%대를 오르락내리락 거렸다. 2% 후반과 3% 초반대의 안정기에 접어드는 듯 했으나, 이후 11회부터 2%중반까지 추락했다.
드라마 전개상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18 어게인’이지만, 극을 풍성하게 채워준 배우들에게는 호평이 잇따라 마니아층이 견고하게 남았다. 라이징 배우로 떠오른 이도현은 이번 작품에서 윤상현과 흡사한 목소리, 모습, 말투 등을 구사하며 연기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더 많은 팬을 확보하게 된 계기가 됐다. 김하늘은 아나운서다운 발성으로 몰입을 도왔고 20대 신인 배우들도 매끄러운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정다정을 짝사랑하는 예지훈 역의 위하준 또한 설렘을 선사하며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 이어 ‘서브남’ 캐릭터 계보를 완성시켰다.
부족함 없는 배우들의 열연에 작위적 설정이라는 오점이 남은 ‘18 어게인’이었다. 그러나 아쉬움은 보완하고 수정해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법. ‘18 어게인’을 계기로 하병훈 감독과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 작가의 다음 작품에서는 보다 보완되고 발전된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한편 ‘18 어게인’의 후속으로는 황민현, 정다빈 주연의 새 화요드라마 ‘라이브온’이 오는 17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오후 9시 30분 방송.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JTBC '18 어게인' 캡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