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눈 감고 귀 닫은 홍진영, ‘버티기’가 답은 아니다
- 입력 2020. 11.16. 14:08:15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눈과 귀를 모두 닫은 것일까. 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연일 입방아에 시끄럽게 오르내리고 있는 가수 홍진영이 버티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홍진영은 2009년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 제목의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박사 학위 취득 가수’라는 타이틀을 단 홍진영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거짓’이 섞여있었던 이미지는 역풍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이후 홍진영을 가르쳤던 조선대학교 무역학과 A 전 교수의 “홍진영의 석사 논문과 박사 논문은 모두 가짜”라는 양심고백 또한 이어지자 홍진영은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조선대학교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신속하고 엄중한 조사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지난 13일 열린 회의에서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은 엄중한 사안”이라며 “절차나 소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신속하고 단호한 결과를 내야 한다”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16일쯤부터 표절 여부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선대 측은 “당사자 소명을 듣는 등 절차를 다 따르면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한 두 달 가량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연말 안에라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져감에도 불구, 홍진영은 ‘비호감 이미지’를 자초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곡 및 방송 활동, 자숙과 사과 없이 오로지 침묵으로 버티며 ‘마이웨이’ 행보를 걷고 있는 것. 이에 일각에서는 ‘홍진영 지우기’에 나섰다.
홍진영은 시 교육청이 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자는 뜻을 담아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빛고을 광주교육 스타발굴단’에 출연해 “음악을 좋아하고, 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뮤지션이 될 때까지 응원하겠다”라고 응원했다.
그러자 해당 영상을 두고 일각에서는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연예인이 교육청에서 공식 운영하는 유튜브에 등장하는 것은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지적에 교육청은 즉각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홍진영 관련 동영상을 노출하지 않도록 비공개로 전환한 뒤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은 유야무야 지나가선 안 될 일이다. 석‧박사 과정에 조금이라도 부정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경‧검의 정식 수사가 진행 되어야 할 문제다. 우리 사회에 뻗어있는 불공정, 불평등과 직결돼 있기에 표절 의혹과 관련한 진상을 제대로 밝혀 뿌리를 뽑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