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사촌’ 정우 “무섭고 두려운 감정신, 재촬영 땐 억장 무너져” [비하인드]
- 입력 2020. 11.17. 17:46:32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정우가 감정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개봉을 앞두고 정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좌천위기의 도청팀장 대권 역을 맡은 정우는 도청 대상인 의식(오달수)과 우연한 계기로 마주치며 자신의 신념에 의심을 품게 된다. 초반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폭넓은 감정신을 소화해냈어야 했던 그는 “감정신이 있으면 사실 굉장히 무섭고 두렵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두려움을 가지고 현장에 갔다”면서 “촬영 현장의 상태가 매번 배우에게 다 맞춰줄 순 없지 않나. 때론 물리적인 상황도 있고, 모든 감정을 위주로 촬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날도 그랬다. 테이크를 여러 번 가게 됐다. 제가 준비했던 감정들이 닳아서 없어지는 느낌에 (감정이) 제로가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다시 연기를 하려면 굉장히 속상하다. 안타깝고 두렵기에 그때 그 순간 배우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라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럴 때 감독님께서 큰 힘을 주셨다.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의 이야기나, 단순하게 대사 몇 마디를 바꿨을 뿐인데 새로운 감정이 일어났다. 저를 위해 저에게 다가와주는 편이 있는 행위 자체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우는 “감독님은 가슴으로 연출하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래서 다행스럽게 그 잠정이 표현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는 2001년 영화 ‘7인의 새벽’으로 데뷔해 ‘바람’을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후 연기 스타일의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을 많이 줄였다. 그 이외 것들을 잘 챙기지 못한 것 같다. 돌아보고,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어느 순간 고통스럽게 연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연기를 접근하고 싶더라. 기존에 투박하고 원초적이었다면 다른 식으로 접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정우는 “지금은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장 경험이 조금씩 쌓이다 보니까 저만의 노하우가 조금씩 생겼다”라고 밝혔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돼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25일 개봉.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