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107세 엄마와 80세 딸의 갈등…화해할 수 있을까
입력 2020. 11.17. 21:49: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사 107세 엄마와 80세 딸의 이야기를 전한다.

17일 오후 방송되는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의 '고집불통 107세 엄마와 일쟁이 80세 딸' 편으로 꾸려진다.

황금빛 들녘을 품은 전라남도 무안의 작은 시골 마을. 이곳에 107세 엄마 황맹임(107세) 씨와 80세 딸 임애순(80세) 씨가 살고 있다. 40년 넘게 함께 살던 큰아들의 지병이 악화되고 큰며느리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딸 애순 씨가 무안으로 모시고 온 것. 그렇게 두 모녀가 한 지붕 아래 함께 산 지 벌써 1년째다.

해도 해도 일이 끊이지 않는 시골. 가을걷이로 더욱 바쁜 요즘 새벽같이 일을 시작하는 딸을 따라다니며 깨 터는 일부터 단단한 호박 써는 일까지 돕는 107세 엄마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딸 애순 씨가 말려도 봤지만,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하는 ‘고집불통’ 엄마에겐 통하지 않는다.

엄마의 자식 중에 유일하게 무안 시골로 시집간 애순 씨. 자식들 키운다고 농사일에 고기잡이, 마을 품팔이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이제는 장성한 아들 오승섭(53세) 씨까지 같이 살고 있으니 쉬어도 될 법한데 평생 일만 해온 터라 일거리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때문에 아들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마다 일 좀 그만하라는 성화가 문밖까지 들린다.

애순 씨를 시골 촌부에게 시집보내 평생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늘 미안한 엄마 맹임 씨. 이제는 딸네 집에 더부살이까지 하려니 마음이 가시방석이다. 늘 딸 애순 씨가 일하러 나갈 때면 ‘밥값’이라도 하겠다며 한 자리 차지하고 나서는데. 힘든 농사일 때문에 몸에 탈이 나 매일

밤마다 허리며 무릎이며 파스로 도배를 하는 딸 애순 씨. 엄마 맹임 씨는 말없이 등에 파스를 붙여주며 미안함을 전한다.

반면 힘든 일도 척척 돕는 맹임 씨를 보며 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하는 애순 씨. 말은 그래도 속마음은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때문인데, 혹여 자식을 앞세우면 그 상심이 얼마나 클지 걱정해서다. 아무리 잘해줘도 큰아들만 찾는 엄마에게 서운할 때도 있지만 엄마를 위해서 손톱도 깎아주고 음식 할 때면 항상 큰아들 줄 것 먼저 만드는 효녀 애순 씨다.

엄마는 옛날 사람이니까 아무리 큰아들만 좋아하는 고집불통이라도 그러려니 하며 살았던 딸 애순 씨, 어느 날 엄마 손톱을 깎아주다 그동안 쌓였던 갈등이 터져버리고 마는데. 자신의 큰아들만큼 잘하는 아들이 없다는 맹임 씨의 말에 우리 아들도 그만큼은 한다며 애순 씨가 맞받아치면서 말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아무리 서로 위하고 양보하는 둘 사이지만 엄마의 입장에서는 자식에 대한 것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 평소 같으면 두 모녀의 티격태격하는 소리로 시끌벅적해야했을 집안의 분위기가 냉랭하다.

엄마이기에 자식이기에 서로를 위하면서도 결국 갈등이 생겨버린 맹임 씨와 애순 씨. 과연 이들 모녀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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