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윤X장진희X박성준 ‘럭키몬스터’, 이상하고 독특한 영화의 탄생 [종합]
- 입력 2020. 11.18. 17:10:24
- [더셀럽 김지영 기자] 그간 독립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함과 독특함으로 똘똘 뭉친 영화가 탄생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KTH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봉준영 감독의 ‘럭키몬스터’가 대한민국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점에서는 영화 ‘럭키몬스터’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봉준영 감독, 장진희, 김도윤이 참석했다.
'럭키 몬스터'(감독 봉준영)는 빚더미 쭈구리 인생을 사는 도맹수(김도윤)가 의문의 환청 ‘럭키 몬스터’(박성준)의 시그널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위장 이혼 뒤 사라진 아내 성리아(장진희)를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으로 장편 영화 연출 데뷔한 봉준영 감독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모두 고생을 했었는데 조금이라도 마음을 덜 수 있어서 다행이다.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레고 행복하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봉준영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영화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5년 이상을 무직자 생활을 하다 보니 돈의 무서움을 실감했다”며 “돈이라는 것이 교환의 수단을 넘어서 강력한 힘을 갖거나 초능력처럼 거대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소재를 가지고 사회적으로 사각지대에 내몰린 인물이 큰 힘을 가졌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날지 궁금함을 가졌고 그것을 표현해보고자 했다. 그게 이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전작 단편영화에 이어 이번 ‘럭키몬스터’에서도 이상심리와 환청을 소재로 한 이유에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물에 끌리기보다 오히려 고통에 처해있는 사람이나 위기에 몰린 사람에 감정이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개인성향일 수도 있고, 표현해보고 싶은 내면에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는 보이는 것과 소리가 있는데 소리에 꽤 많은 중점을 뒀다. 제가 전작에서도 소리에 대한 것을 신경을 많이 썼었다”며 “영화를 볼 때 인상깊다고 느낄 때마다 사운드적인 면이 많았다. 그래서 ‘럭키몬스터’에서도 음향연출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봉준영 감독은 첫 장편영화에 김도윤, 장진희를 캐스팅한 이유도 함께 밝혔다. 김도윤에 대해서는 “나홍진 감독 광팬이다. ‘곡성’도 좋아하고 다른 작품도 좋아하는데 ‘곡성’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가 김도윤”이라며 “시나리오를 보내고 이틀 만에 답이 와서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운명적으로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장진희에 대해서는 “처음 받았던 인상은 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게 매력으로 다가와서 성리아 역으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극 중 도맹수 내면의 목소리를 내는 럭키몬스터 역을 맡은 박성준에 “영화의 출발점에 해당한다”며 “캐릭터를 보면 현실에 있는 인물이 아니다 보니 연기하기 모호할 수 있고 과장한 캐릭터일 수도 있고,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박성준 배우와 사전에 리딩하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어느 선을 정하는 작업을 많이 했고 현장에 들어가면 오케이가 빨리 났다. 준비해온 것들이 마음에 드는 게 많아서 빠르게 진행됐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도윤은 ‘럭키몬스터’의 매력에 “이상한 영화가 영상화를 됐을 때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했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감독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봤을 때 ‘정말 감독님이 쓴 게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진희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봤는데, 연달아 두 번을 봤다. 되게 궁금했고 미스터리하게도 끌림이 강하게 있어서 감독님 뵙고 나니까 더 욕심이 나더라.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작 ‘극한직업’에서 대사 없이 강렬한 액션 연기를 보였던 장진희는 이번 작품에선 미스터리한 면이 돋보이는 성리아로 분했다. 그는 “‘극한직업’에서 액션을 위주로 보여드리다 보니 이번에는 내면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사실 리아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촬영을 하면서 점점 부딪히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극한직업’이랑은 전혀 다른 캐릭터이니 새로운 느낌으로 오로지 집중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봉준영 감독은 “영화는 관객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진정한 완성은 관객이 지어주는 것이라고 본다. 많은 관객들이 봐주시고 완성 지어주셨으면 좋겠다. 이게 독특한 영화일 수도 있고, 특이한 영화일 수도 있는데 마음을 열고 봐주신다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을 독려했다.
장진희는 “개봉이 되는 것조차도 걱정과 조심스러움이 앞선다. 기회가 되신다면 봐주시면 감사하다”고 했으며 김도윤은 “너무 어려운 시기고 보러 와달라 말씀드리는 것도 죄송한 시기”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으로 와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이 영화는 스크린에서 보는 것과 집에서 TV나 컴퓨터로 보는 것은 분명한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극장에 저희 영화가 얼마나 오랫동안 걸려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되신다면 찾아 봐주셨으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럭키몬스터’는 오는 3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