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야구선수 폭행당한 남성, 아이큐 55 지적장애인 판정…"겨우 징역 1년"
- 입력 2020. 11.18. 19:43:35
- [더셀럽 김희서 기자] 전직 야구선수에게 폭행당해 지적장애인이 된 A씨의 사연이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의 인권/성평등 게시판에는 ‘한순간에 아이큐 55의 지적장애인이 된 저희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글의 작성자는 A씨의 아내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가해자와 함께 술자리를 즐기던 중 사소한 실랑이가 생겼고 가해자가 A씨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사고 현장에 있던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A씨의 아내는 “상대방은 야구선수 출신으로 덩치도 크고 힘도 좋은 남성”이라며 “단 한 번 남편의 얼굴을 가격했고 제 남편은 시멘트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혀 정신을 바로 잃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응급실로 이동했지만 이동 과정에서도 아내는 “남편을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고, 사고 장소에서 집까지 5분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눈물과 코피를 흘리고 구토하는 등 이상한 모습을 보여 제가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급대원 도착 후 남편이 의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응급실에서 여러 검사를 마친 후 뇌경막하 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는 피해자의 폭행 사실을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폭행으로 인해 두개골 절제와 인공 뼈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기억력 감퇴와 어눌한 말투, 신경질적 성격 등의 증상을 보였고 아이큐 55 수준 지적 장애 판정까지 받았다. 또한 A씨는 폭행으로 하루아침에 건강과 직장까지 잃으며 더 이상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가해자는 폭행치상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사과와 병원비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A씨의 아내는 “가해자는 사고 이후 바로 변호사를 선임했고 형량을 줄이고자 공탁금을 법원에 넣었다가 빼가는 등 미안해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라며 “곧 2심 재판이 열린다. 가해자가 엄벌에 처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판사가 공탁금과 죄를 뉘우치는 반성문만 볼까 걱정이다. 한동네에 사는 가해자가 1년 후 출소한다면 우리 가족에게 보복할까 두렵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18일 오후 7시 50분 기준 11만 6042명이 동의한 상태다. 12월 5일까지 동의인원이 20만 명이상 넘을 경우 청와대나 관계부처의 답을 들을 수 있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