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호, 故 박지선 향한 그리움 "부디 편안하길"[더셀럽포토]
- 입력 2020. 11.24. 14:15:03
- [더셀럽 박수정 기자] 최근 30kg 감량 후 몰라보게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세호의 단독 화보가 공개됐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시청자를 사람 여행으로 안내하고 있는 조세호는, 이번 화보에서 남극부터 사막까지, 방구석 판타지 여행을 콘셉트로 코로나 시대의 여행을 떠났다.
조세호는 2018년 8월 첫방 이후 2년 넘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MC로 활약중인데, 상대의 진심을 이끌어내며 대화하는 노하우가 생겼냐는 질문에 대해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다 보면 분명 나도 진심으로 궁금한 게 생기겠지 싶어서 남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부터 시작했죠. '대단하네요'라는 리액션을 많이 하는데, 프로그램을 하면 할수록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누구에게나 이야기가 있고 소중한 추억과 목표가 있더라고요. 누구도 허투루 산 사람이 없어요. 길에서 우연히 어깨를 부딪친 사람에게 꿈이 뭐냐고 묻는 식이지만 아무런 꿈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오늘 저녁에 뭐 먹을지부터 다가오는 주말이 왜 설레는지까지, 사소한 꿈이라 할지라도요. 지금껏 만난 수많은 사람 중 기억에 남는 건 (박)지선이에요. 그 친구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라며 매주 사람 여행을 하며 얻는 감동과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달 초 고인이 된 후배 코미디언 박지선에 대한 애도의 마음도 잊지 않았는데, "얼마 전에 저희 외삼촌이 갑자기 박지선 씨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저한테 메시지를 보내주셨거든요. "어느 한 사람이 떠나려고 하는 것은 그가 맺을 열매를 다 맺었다는 것이다. 떠나야 하는 이에게 힘껏 박수치라. 그는 인간이 짊어진 의무와 책임을 다했고 누려야 할 권리나 행복을 남은 이에게 양보했으니 힘들게 떠나는 것 같으나 누구보다 홀가분할 지어다"라는 글이었어요. 한 사람의 삶을 열매라고 표현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지선이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갔다고 생각해요. 가슴이 너무 아프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친구가 살았던 시간이 힘들었다면 지금은 그저 편안하게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기도뿐이에요. 지선이는 항상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줬던 사람이고 그 친구를 보며 저 역시도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어요. 그러니까 제가 더 잘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지선이의 장점을 기억하면서요"라며 박지선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데뷔 이래 '양배추', '프로 불참러', '아기자기'까지 많은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냥 구 양배추, 현 조세호로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대단히' 혹은 '상당히'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요. 끝도 아니고 밑도 아니고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상당히'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조세호는 상당히 웃긴 개그맨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되게 옷 잘 입는 개그맨도 추가요"라며 팬들의 사랑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코스모폴리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