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종영] "시즌2 꼭 했으면"…8부작이라 아쉬운 띵작
입력 2020. 11.25. 11:46:04
[더셀럽 박수정 기자] 짧고 굵게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4주간 '코믹 힐링'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격정 출산 느와르 tvN 월화드라마'산후조리원' 이야기다.

'산후조리원'은 지난 24일 8회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에서는 세레니티 조리원을 떠난 엄마들이 각각의 일상 생활로 돌아가 아이와 함께 새로운 살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달라진 삶 속에서 조리원 동기들의 우정은 계속됐다. 산후조리원 때와 마찬가지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세레니티 조리원을 퇴소한 엄마들은 '좋은 엄마는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라는 사실을 되뇌이며 하루 하루를 힘차게 살아간다.

'산후조리원'은 산후조리원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대본을 집필한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산모의 관점과 시각에서 출발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더 디테일하고, 리얼함이 살아있었다. 경험자에게는 폭풍 공감을 얻었고,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경험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한 부분은 재기 발랄한 상상력을 더한 장면들이었다. 영화 '설국영화', '엽기적인 그녀', '킹스맨' 패러디를 포함해 베이비시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무술 고수의 대결로 비유한 장면 등 재치있는 장면들이 넘쳐났다. 이 같은 명장면들은 '산후조리원'의 묘미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빅 포레스트' 등 전작에서 블랙 코미디가 돋보이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수원 감독의 감각있는 연출 역시 '산후조리원'에서 빛을 발했다. 유연한 완급조절로 '연출 맛집'에 등극,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도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지난 8월 말 모든 촬영을 마무리한 '산후조리원'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고퀄리티 드라마를 완성해내며 한층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제대로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 호흡 역시 완벽했다. 엄지원, 박하선, 장혜진, 윤박을 비롯해 최리, 임화영, 최수민 등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는 '산후조리원'을 빛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특히 드라마 첫 데뷔를 하게 된 최수민은 '산후조리원'의 마스코트 '딱풀이'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시청률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산후조리원' 8회는 전국 평균 4.2%, 최고 5.6%(전국 유료가구 기준, 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기분 좋게 퇴장했다. 종영 후 시즌2 제작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여덟 편만 하는 거 실화냐'라는 말을 듣고 싶다. 연장 요청을 듣는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던 박수원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 배우 엄지원, 박하선 역시 종영 이후 시즌2 제작을 꼭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했다. 모두의 바람대로, '산후조리원'이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산후조리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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