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 김정은·최원영 결혼 유지…해피엔딩이 아쉬운 이유
- 입력 2020. 11.25. 14:06:28
- [더셀럽 신아람 기자] '나의 위험한 아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종영한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는 김정은과 최원영을 비롯해 극중 모든 부부들이 ‘가장 어렵게 사랑하는 방식’인 결혼의 유지를 택하며, 모두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사랑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갈등을 빚었던 김윤철은 본업인 쉐프의 자리로 돌아갔고, 심재경은 김윤철과 원 테이블 다이닝을 차리고 쇼핑몰 CEO로 활동하는 등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결혼의 안과 밖의 중심의 존재가 되는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그리고 어느덧 다다른 결혼 10주년 기념 식사 자리, 두 사람은 여전히 굳건한 믿음과 미묘한 불신 사이를 오가면서도,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영원을 맹세하는 현실적인 해피엔딩을 맞아 짙은 여운을 안겼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우리가 만난 기적' 등 감수성 풍부한 멜로,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연출했던 이 감독은 '나의 위험한 아내'를 통해 조금 다른 색깔 장르에 도전해 방영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다양한 이야기를 자기 방식으로 표현하기를 바란다며 스릴러, 멜로, 코미디, 휴먼 등 복합장르 드라마라고 자신했던 이 감독은 인물의 심리선을 가시화시키는 롱테이크 씬과 다채로운 앵글법으로 매회 '엔딩 맛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여기에 3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배우 김정은은 남편의 외도에 맞서 납치 자작극을 주동하는 전무후무한 아내 캐릭터 심재경을 완벽 소화해냈다. 그런 아내와 엎치락뒤치락 치밀한 심리전을 벌이며 팽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남편 김윤철 역 최원영을 필두로 최유화, 심혜진, 이준혁, 안내상, 정수영 등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나의 위험한 아내'가 이전 복수극들과 달리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바로 현실적인 이야기에 판타지성이 가미됐기 때문이다. 이런 판타지성에 김정은은 "연기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렸다. 상상만 하던 인물이다"라고 말하기도. 시청자들 역시 한 번쯤 상상만 해봤을 법한 이야기에 대리만족했다.
다만 16회 동안 대립하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인물들이 갑작스레 모두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간 엔딩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나의 위험한 아내'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나의 위험한 아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