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홍진영, 말만 한 ‘학위 반납’ 책임감은 어디에
- 입력 2020. 11.25. 15:30:31
- [더셀럽 김지영 기자] 가수 홍진영이 대학 석사, 박사 학위 논란에 ‘학위 반납’이라는 카드를 내밀고 책임감 있는 행동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가요 활동을 정상적으로 마친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활동 강행, 국내엔 존재하지도 않는 ‘학위 반납’ 절차에 대한 해명 등에 대해선 일언반구 하지 않고 있다.
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은 이달 초 불거졌다. 2009년 제출한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가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했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당시 홍진영은 “표절이 아닌 인용”이라며 해명했으나 이튿날 홍진영의 지도교수가 “홍진영의 석사 논문은 74%가 아닌 99.9% 표절”이라고 주장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와 함께 홍진영의 당시 논문이 같은 조선대학원생 논문과 거의 흡사하다는 점, 인용이라고 했으나 인용 문구가 거의 생략된 점, 논문의 결론 또한 홍진영의 논문 주제와 맞지 않으며 홍진영의 부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증언, 석사 논문뿐만 아니라 박사 논문까지도 의심을 받고 있다는 것 등이 논란에 불씨를 키웠다. 결국 홍진영은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말한 학위 반납은 국내에선 없는 절차다. 통상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위원회가 열리고 조사를 거쳐 취소하는 절차를 거친다. 홍진영은 당시 입장문에서 표절은 인정하지 않지만, 자신의 노력이 표절로 보여 억울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정말 억울하고 결백하다면 조사를 거쳐 표절이 아님을 입증해야 했고, 조사 결과에서 표절인 것으로 드러났을 때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순서가 잘못된 사과에 홍진영은 더 이상 말문을 열지 않고 있다. 보통의 경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중단하고 시간을 갖으나 홍진영은 학위 논란이 일었을 때도 신곡 홍보 활동을 강행했으며 언니 홍선영과 함께 출연 중인 SBS ‘미운 우리 새끼’도 편집 없이 방송 중이다.
이러한 홍진영의 안하무인 식 행동에 대중도 등을 돌렸다. 검찰과 경찰에서 홍진영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정식으로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으며,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홍진영, 홍선영 자매의 장면이 전파를 타자 시청자들의 반발이 일었다.
‘사랑의 배터리’로 스타덤에 오른 홍진영의 입지는 이번 논문 표절 의혹과 대처방식으로 한순간에 무너져내렸다. 트로트로 대중가요계의 획을 그었던 홍진영에겐 책임감이란 찾아볼 수 없으며 홍진영을 향한 대중의 아쉬움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만 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김혜진 기자]